한·미·일 정상, 캠프 데이비드 회의서 ‘배터리·반도체’ 등 산업 협력 강화 공유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8.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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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초 3국 산업·상무 장관 연례회의 신설 합의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한미일 정상은 지난 8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담을 갖고 ‘한미일 공동 성명(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한미일 공동 성명을 통해 3국은 외교, 국방, 안보, 경제, 산업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3국 정상은 “각국이 가진 고유한 역량을 활용해 경제 안보와 기술 분야에서 굳건한 협력을 구축하는 데에도 계속 초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일 공동 성명을 통해 한미일 3국은 협력 역사상 최초로 3국 산업·상무 장관 연례회의 신설에 합의했다. [사진=대통령실]

추가 설명자료를 낸 산업부는 한미일 공동 성명을 통해 한미일 협력 역사상 최초로 3국 산업·상무 장관 연례회의 신설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회담에서 3국 정상이 합의한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기술안보·표준 △핵심광물 △바이오 기술 등 미래 세대의 먹거리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첨단산업·혁신기술·공급망 분야 협력이 한층 고도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3국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외 공관을 통한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EWS) 연계협력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이차전지, 핵심광물 등 핵심품목 분야 공급망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고 공급망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3국은 미래를 선도할 혁신기술(Disruptive Technology) 보호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합의했다. 연내 3국 기술보호 당국 간 협의를 개시함으로써 3국의 기술보호 역량이 제고되고 이를 바탕으로 3국간 첨단기술 협력도 보다 안정적으로 심화·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8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데이비드 캠프에서 한미일 정상이 ‘한미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더불어 국제표준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3국 정부 표준화기관 간 협력 강화에 합의함으로써 핵심·신흥기술 표준화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3국의 리더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3국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공조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를 통해 한미일이 지속가능하고 공동 번영이 가능한 인도-태평양 역내질서 확립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경제와 안보가 결합되는 글로벌 대변환 시기에 역대 처음으로 한미일 첨단산업·공급망 분야 주무부처 장관 회의가 연례화 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고 강조하며, “3국 간 협력을 구체화해 우리가 글로벌 선도국가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개최된 제35회 정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한미일 3국이 협력함으로써 안보 위험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경제는 우리 기업과 국민이 진출할 수 있는 더 큰 시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시장 내 공급망, 금융분야에서 문제가 생길 때에도 3국이 협력하면 신속하게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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