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치열한 배터리 시장… 공급망 강화 및 제품 신뢰도 확보 ‘필수’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09.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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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제조 및 시험·인증, 미래 전망 등 관련 내용 총망라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국내에서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주목도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배터리 산업 동향과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일 개최된 ‘2023 배터리코리아(BATTERY KOREA 2023)’에서는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리사이클링·충전 등 분야별 투자 전략과 정책, 기술 및 비즈니스 등 주요 정보를 공유했다.

지난 1일 개최된 2023배터리코리아에서는 이차전지 산업과 연계된 다양한 인사이트가 공유됐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배터리 활용성 증대를 위한 국내 BaaS 사업 소개 및 K-배터리 세계 시장 진출 전략 등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한 오전 기조강연에 이어 오후에는 △배터리 제조 및 시험·인증 △배터리 매니지먼트와 안정성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재사용 등 세션별 주제에 맞춰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오후 A트랙 ‘배터리 제조 및 시험·인증’ 세션에서는 △부명 이승훈 수석연구원 △제이에프엠테크 박성준 팀장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재범 수석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경윤 센터장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애널리스트가 연단에 올랐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애널리스트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전망 공유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애널리스트는 K-배터리 산업에 대한 최신 이슈와 미래 전망을 내놨다. 정원석 애널리스트는 전기차와 배터리, 소재 등 관련 분야 현안을 짚으면서도 주요국 규제 및 지원 정책 등을 설명하며 우리 배터리 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과 중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강조했다.

정원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7월 IRA가 발표됐지만 결국 북미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국은 한국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은 올해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일시적인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향후 성장에 대한 방향성은 변함 없다”고 논했다.

이어 그는 “전기차와 관련해 배터리 산업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LFP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NCM 및 NCA 배터리가 시장 내 주요 품목이 될 것”이라며, “또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는 원재료 비용 절감과 에너지밀도 개선, 공정 간소화 등을 돕는 ‘건식 전극 공정’이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재범 수석연구원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또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재범 수석연구원은 전체 이차전지 밸류체인에 대해 언급하며, 이차전지 소재 및 광물 산업 관련 미래 전망 및 공급망 이슈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리튬·니켈 등 광물에 따른 공정 방식 비교와 함께 양·음극재 관련 트렌드를 설명했다. 또 미·중·유럽 등지에서 발표한 공급망 관련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가 그룹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는 공급망 강화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박재범 수석연구원은 “향후 10년간 배터리 밸류체인 내에서 발생하는 CO2 총량은 6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관련 문제 대응을 위해서는 CO2 저감과 함께 밸류체인 내 에너지 소비량 급증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미국에서 발표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함께 EU에서 공개한 배터리 관련 법안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포스코는 IRA 등에 초점을 맞춰 원료부터 소재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국내 공급망 강건화에 일조하고 있으며, 2030년 이차전지 원료 및 소재 분야 글로벌 톱(Top)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명 이승훈 수석연구원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다양한 검사 장비 소개

2023배터리코리아 오후 트랙에서는 이차전지 수율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 및 장비에 대한 내용도 공유됐다.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서 제조 수율 향상을 위한 비접촉·비파괴 진단 기술을 주제로 강연한 부명 이승훈 수석연구원은 원자재 검사 및 공정별 검사에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며,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서 불량 제품에 대한 과도한 선별을 줄여 제품 출하량과 신뢰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세계적인 환경규제 및 친환경 정책 추진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는 비접촉, 비파괴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내부 상태 진단이 필요한 상황이며 부명에서는 관련 솔루션들을 통해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에프엠테크 박성준 팀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아울러 제이에프엠테크 박성준 팀장은 이차전지 시험평가 장비에 대한 기본 설명 및 최신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박성준 팀장은 배터리 환경·내구성·오용·안정성 시험 같이 다양한 검사에 활용할 수 있는 시험기 및 특수칠러 등을 선보였다.

박 팀장은 “배터리 관련 시험을 진행할 때는 시험에 대한 안정성와 더불어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도 빼놓을 수 만큼 중요하다”며, “특히 배터리 검사 과정에서 높은 하중 값을 가진 제어 장비를 활용하는 경우, 관련 제어 방식도 함께 고려해야 원활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경윤 센터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최신 연구 트렌드 제시

국내 배터리 산업이 성장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경윤 센터장은 현재 이차전지 동향을 제시하며 향후 관련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추진 방향 및 전망, 상용화 방안 등을 소개했다. 정경윤 센터장은 리튬이온배터리 재료에 대한 기술 로드맵을 언급하면서도 리튬과 같은 1가 이온인 나트륨(Sodium)을 활용한 ‘나트륨이온배터리’ 관련 내용을 논했다.

그는 “리튬이온전지는 현재 화재 위험성 등 한계를 가지고 있기에 차세대 전지에 대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나트륨 등 다양한 차세대 전지에 대한 기술개발이 지속되면 필요에 맞는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을 조기에 상용화하고, 소재 자립형 원천기술 확보해 각국 규제에 유연히 대응하면서도 관련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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