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넷제로 전환 플랜 구체화… 태양광 등 전력 계통 인프라 강조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4.01.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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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집약 사업군 투자 축소 가속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HSBC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은행의 전략을 명시한 ‘넷제로 전환 계획(Net Zero Transition Plan)’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탈탄소 및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자금 조달과 투자에 관한 HSBC의 접근 방식을 자세히 보여준다.  

지난 25일 ESG today 등 매체에 따르면 HSBC는 발표에서 “넷제로 전환은 막대한 자금(heavy financed)이 투입되는 배출발자국(emissions footprint) 중 하나”라며, “대차대조표를 더욱 복잡하고 도전적이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HSBC는 2020년에 ‘2050 넷제로 목표(HSBC’s initial 2050 net zero target)’를 설정했다. 금융 활동의 방향을 파리협정의 목표에 맞추는 내용이다. 

HSBC 그룹 본부(런던) [사진=HSBC]  

자금을 지원하는 고객 및 프로젝트의 탄소배출량을 2050년까지 순제로(Zero)화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같은 저탄소 전환에 필요한 자금 규모로는 2030년까지 최대 1조 달러(약 1,335조원)를 예상했다.   

아울러 탄소집약적 사업군에서의 배출발자국을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그 후 HSBC는 자동차, 항공, 석유 및 석탄, 가스 등 일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중단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HSBC가 자금을 조달한 기업의 3/4 이상은 석유 등 화석연료를 다량 배출한 기업군으로 묶인다.  

신규 계획 보고서에는 배출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담겼다. 

회사는 태양광, 풍력, 원자력, 바이오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에 자금을 지원한다고 고지했다.

청정수소 및 CCS 관련 초기 기술 투자와 해당 스타트업 지원 방안도 강조했다.      

보고서 중엔 “태양광·풍력 발전의 가속, 석탄 발전의 폐기, 공급·수요 균형 등을 지원하는 전력 계통 인프라와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과 “더 많은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선 더욱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있다.   

HSBC는 순제로의 ‘원칙’으로 과학 기반의 투명한 책임감(Science-based, transparent and accountable), 자연 통합(Integrating nature), 정의와 포용(Just and inclusive)을 우선 강조했다.    

HSBC 그룹 셀린 허베이저(Celine Herweijer) 지속가능성 책임은 “기업이 기후위기라는 과학적 근거를 따르고 기업가 정신을 활용해 에너지 전환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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