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돔, SK C&C와 롯데알미늄 및 조일알미늄에 LCA 기반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구축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4.02.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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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공급회사에 대한 탄소배출량까지 직접 산출, 제품 단위 탄소발자국 관리 체계 확보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EU CBAM과 배터리규제에 대한 동시 대응을 지원하는 국내 최초 탄소배출량 관리 플랫폼 적용 사례가 나왔다. 탄소배출 데이터관리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코리아(대표 함진기)는 SK C&C(대표 윤풍영)와 함께 롯데알미늄(대표 최연수) 및 조일알미늄(대표 이영호, 성원모)에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글래스돔이 SK C&C와 함께 롯데알미늄·조일알미늄에 LCA 기반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구축한다. [사진=gettyimage]

신규 사업은 EU와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 관련 다양한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 관련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자 EU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한 대응을 포함하면서 오는 2025년 2월부터 시작되는 EU 배터리규제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 탄소발자국 생애 주기 전 과정을 평가하는 LCA(Life Cycle Assessment) 기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롯데알미늄은 이차전지 용량·전압과 관련한 알루미늄박을 생산하는 소재 회사이며, 조일알미늄은 롯데알미늄에서 생산하는 알루미늄박에 대한 생산 원재료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글래스돔에 따르면 양사는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에 속하는 회사들로 EU CBAM과 배터리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롯데알미늄 이승민 ESG전략부문장은 “EU에서 내놓은 탄소 관련 규제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정별로 실시간 집계되는 배출 데이터에 기반해 정확하고 신뢰도 있는 탄소배출량 정보를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인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보다 더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글래스돔이 롯데알미늄과 조일알미늄에 공급하는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스코프(Scope) 3 영역에 해당하는 탄소배출 데이터까지 완벽하게 수집 및 관리할 수 있다. 글래스돔은 신규 사업을 통해 양사가 제품 생산 과정에 대한 직·간접 탄소 배출원인 스코프 1, 2 영역뿐 아니라 원료 공급처인 스코프 3에 대한 탄소배출량까지 측정 관리하는 등 업계 최초로 제품 단위 탄소발자국 관리 체계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일알미늄 정성훈 기술연구소장은 “계약을 통해 EU와 미국 지역에 투자를 진행 중인 이차전지 배터리 고객사들에서 요구하는 탄소 중립화 관련 내용에 적극 부응하는 탄소배출관리 플랫폼을 갖추게 됐다”며, “CBAM과 LCA 지원뿐 아니라 PCF(탄소발자국), DBP(디지털 배터리 여권) 등 EU에서 내놓은 추가 탄소 관리 규제 대응 등 글로벌 탄소 중립화 추세에 부응하며 친환경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갖는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새롭게 공급하는 플랫폼은 국제 기준인 ISO14067을 따르며 철강, 알루미늄 등 6대 품목에 대해 제품 탄소배출량 관련 관세를 부과하는 EU CBAM 탄소배출량 의무 신고를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제품 공정상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뿐만 아니라 제품 생애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정량화 및 평가하는 전과정평가까지 가능하다.

글래스돔코리아 함진기 대표는 “제품에 대한 탄소배출량은 60~90%가 스코프 3에서 나온다”며, “제조 협력사에 대한 탄소배출량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으면 전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고, 장기적 탄소 절감 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진기 대표는 “양사가 진행하는 플랫폼 구축은 조일알미늄을 비롯해 롯데알미늄 제조 협력사에 대한 탄소배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수집 및 관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각사가 실질적인 탄소 절감을 이뤄가며 지속가능경영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래스돔은 리얼 데이터(primary data) 기반 제품 탄소발자국 생애 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특히 제조 협력사 관련 데이터 등을 공공데이터 기본값이나 평균값을 활용해 탄소배출량을 사용자가 엑셀에 직접 입력하는 타 기업 솔루션과 달리 리얼 데이터를 활용하기에 탄소배출량이 부풀려져 패널티를 받거나 보고서를 인증받지 못할 위험성이 없다는 게 글래스돔의 설명이다. 또 글래스돔은 제조 협력사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하고, 탄소배출량으로 변환한 이후 관련 데이터만을 전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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