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P 등 업계 “임밸런스 패널티 부담… 제도적 혼선 우려”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4.02.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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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에너지 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과 정보교류 간담회’ 개최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시대적 과제로 떠오른 ‘분산형 전력 체계’를 두고 전력거래소와 한국에너지공단, VPP 및 ESS 업계가 머리를 맞댔다.

인더스트리뉴스와 솔라투데이는 지난 16일 ‘2024 분산에너지 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과 정보교류 간담회’를 열고 각계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서울 마포구 미디어그룹 인포더 리더스홀에서 진행된 간담회는 3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현장에선 기대감과 의구심이 뒤섞인 이야기가 오갔다. 업계는 발전량 예측에서 허용오차를 벗어날 경우 부과되는 ‘임밸런스 패널티(imbalance penalty)’가 부담된다고 입을 모았다.

적정 부과 기준에 대한 제도적 조율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컸다. 다만 재생에너지 입찰 시장의 완성도를 위해 임밸런스 패널티는 불가피하단 평가도 있었다.

인더스트리뉴스와 솔라투데이가 주관한 ‘분산에너지 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과 정보교류 간담회’가 2월 16일 미디어그룹 인포더 리더스홀에서 진행됐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 참석자는 “임밸런스 패널티가 너무 세다. 작은 회사들은 좀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앞으로 재생에너지도 에너지 공급의 밸런싱(Balancing)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임밸런스 패널티를 없앨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공급자 중심의 편익 구조에 불만을 표했다. 전력 시장의 개편을 강조하지만 여전히 공급자 중심이라고 평가했다. 

한 전문가는 “VPP를 제대로 하려면 수요 측에서 얼마큼의 데이터와 에너지를 쓰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수요 파악이 애매한 상태에서 계속 전력을 만들다 보니 새로운 솔루션이 있어도 무용지물”이라고 진단했다. 

수요 관리 및 대응의 묘책은 당장엔 없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6월)’, ‘제주 시범사업(재생에너지 실시간 입찰 등)’을 통해 거는 기대가 컸다. 

분산에너지가 활성화하면 전력에 대한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수요 대응의 이슈를 두고 지역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한편에선 명확한 용어 정립을 요구했다. △분산에너지 △VPP △실시간 입찰 △수요 관리 등 여러 용어들이 맴돌고 있지만 막상 사업의 영역, 대상, 범위 등을 따져보면 헷갈린다는 것이다.

법과 제도적 혼선의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참석자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과 전기사업법 간 중복되는 개념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통합발전소사업,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을 구별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말을 이었다.    

이번 간담회에서의 더 자세한 얘기는 〈솔라투데이 3월호〉와 〈인더스트리뉴스〉를 통해 구체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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