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는 전력거래소 주관으로 진행된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이행능력시험을 통과했다.
SK에코플랜트는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 기반 전력중개사업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이행능력시험은 기상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재생에너지의 출력을 제어하는 게 핵심이다.
태양광·풍력 등이 생산하는 전력의 간헐성,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를 검증한다.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이하 제주 입찰제)에 참여하기 위해선 해당 이행능력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전력거래소는 SK에코플랜트 등 통과 업체를 대상으로 3월1일부터 제주 입찰제 모의 운영을 시작한다.
전력거래소는 재생에너지의 ‘실시간 변동성’을 반영하기 위해 전력시장의 틀을 바꾸고 있다. 제주 시범사업을 통해 △입찰제 △실시간 시장 △예비력 시장 등 완성도를 높이는 내용이다.
전력거래소는 올해 1분기 중 관련 시장을 개설한 후 2025년까지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제주 시범사업을 발판으로 재생에너지 입찰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구상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전국에 약 170개의 전력중개사업자가 있지만 제주 시범사업에 실제 참여하는 사업자는 10곳 미만”이라며,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제주 시범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말 런칭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기반 입찰 플랫폼 ‘파워젠(Power Zen)’을 이행능력시험에 활용했다.
파워젠은 발전량 예측 및 전력 송출 등 전력 계통 현황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실질적인 전력공급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발전량 예측 테스트에서 평균 4.6% 수준의 오차율을 기록하며 통과 기준(12%) 대비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SK에코플랜트 이재득 리뉴어블스(Renewables) 사업 담당임원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기술뿐만 아니라 전력계통에 대한 이해도까지 두루 갖췄다는 점이 SK에코플랜트의 차별점”이라면서,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 재생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