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울산시가 지난 14일,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이차전지산업 발전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이후, 지역 내 이차전지 산업단지의 신속한 조성과 기업 적기 투자지원을 위한 자리로 관련 산업생태계 집중 육성에 나서는 울산시의 발빠른 행보로 파악된다.
시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차전지 산업을 울산의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차전지산업 발전계획’을 수립단계부터 기업 의견을 듣고 기업 눈높이에 맞춘 설계를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 산업단지공단, 한국전력공사, 이차전지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인사말에서 “석유화학이 우리 산업에 큰 역할을 해왔는데 이제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신재생에너지의 시대가 온 것 같다”며, “울산시 산업의 발전은 에너지의 변천사였다. 이러한 변화에 우리가 얼마나 발빠르게 잘 대응하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구로 지정된 울산은 국내 유일의 전주기 밸류체인과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며, “이차전지는 우리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고, 가장 경쟁력 있고 잘하는 울산의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며 적극 지원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 진행은 ‘이차전지산업 발전계획’ 주요 내용 발표, 지원기관과 이차전지 기업들의 의견 청취 순으로 이어졌다.
‘이차전지산업 발전계획’에서는 울산테크노파크 정철우 이차전지기술지원추진단장이 △울산 이차전지 산업현황 및 진단 △국내외 및 울산 관점 시사 △발전비전 및 목표 △발전계획 및 추진 내용 △이차전지 세부사업 재원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어지는 의견 청취에서는 울산시 김정익 미래전략본부장이 좌장으로 나서 기업이 주도하는 울산시 이차전지산업 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더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기업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김두겸 시장은 “기업 지원을 위한 각종 규제 개선과 함께 차세대 기술력 확보를 위한 인력양성과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으면서 울산을 명실상부한 첨단 이차전지 중심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선 8기 울산시의 투자유치 실적인 19조2,943억원(2024년 1월 기준) 중 약 4조원이 이차전지 관련 투자이며, 삼성SDI와 LS엠앤엠, 고려아연 등의 투자 결정에 이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잇따른 투자도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