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터뷰] 다쓰테크 정광영 사장, 태양광발전소 최적 운영 위해 ‘인버터’ 품질과 서비스 지속 개선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4.04.11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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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국산 제품 지지 정책 있어야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다쓰테크는 국내 태양광 인버터 1세대 제조사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시장 공급을 이어오고 있다. 가정용, 중소형 상업용 제품부터 3MW 태양광발전소 블록에서 가장 경제적인 LCOE를 제공하는 500kW, 1,000kW 대형 인버터 제품까지 다양한 용량 대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다쓰테크 3세대 인버터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쓰테크 정광영 사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당사는 태양광 EPC와 O&M 분야에도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기존 주력사업 분야인 태양광 인버터 제조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지속적인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이러한 전력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적인 관제센터 운영을 통한 실시간 제품 모니터링을 비롯해 ESS와 배터리 패키징, EV 충전기, 연료전지 등의 사업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쓰테크 정광영 사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최근 다쓰테크가 주력하고 있는 태양광 인버터 모델은?

당사는 신규 태양광 인버터 제품 개발과 국내 태양광 시장 맞춤형 제품 공급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되는 최신 태양광 인버터 제품으로는 가정용 3.7kW와 산업용 60kW 및 110kW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은 고효율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며 벽걸이 형태의 소형 제품으로 디자인됐다. 아울러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한글 LCD 디스플레이도 지원한다. 가정과 태양광발전소 사이트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인버터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스마트 인버터 등 IT 기술이 적용된 제품 개발 경쟁에 대응하는 다쓰테크의 전략은?

우리의 미래 전략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발전소 최적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에 집중돼있다. 먼저 AI 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 솔루션에 관제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력 품질을 최적화하고 그리드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스마트 그리드 구현을 위한 그리드포밍 인버터 기술을 도입하고,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시스템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 이와 함께 모듈 사양 변화에 따른 다채널 다중 MPPT 인버터를 공급하고, 수상 태양광용 인버터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국내 태양광발전 시스템 성능 최적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다쓰테크 본사 전경 [사진=다쓰테크]

1세대 태양광 인버터 기업으로 그간 축적된 데이터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활용한 신사업 전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사는 지난 2023년부터 업계 최초로 태양광 인버터 설치 고객에 무상 모니터링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 영역까지 지원함으로써 고객에게 최상의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한 당사의 상징적인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당사는 지난해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고장진단 시스템을 연구·개발해 현재 MW급 발전소에서 실증 중에 있다. 실증이 완료되면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O&M을 시작하고 관제 서비스에 적용해 당사 인버터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긴밀한 선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관제팀 강화 등 구조적인 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우리는 1세대 국내 인버터 기업으로 최다 판매의 장점을 활용해 그간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후발전소 리파워링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사업모델을 차별화해 국내 인버터 시장에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고객 관점에서 최적의 태양광발전소 운영을 위해 인버터 분야에서 주목할 점이나 조언 사항이 있다면?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주된 목적 중 하나는 매출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인버터는 이러한 발전 전력을 제어하는 핵심 장비라고 볼 수 있다. 당사 인버터 제품의 궁극적인 목표는 발전소의 정지시간을 최소화해 발전량을 극대화하는 것에 두고 있다.

최근 태양광 인버터의 전력변환 효율이 상당히 높아졌고 국내외 기업들의 기술도 상향 평준화됐다. 이에 발전량 극대화를 위해서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빠른 서비스를 통해 발전소의 정상 작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처럼, 발전소도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실시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쓰테크 정광영 사장은 “기존 주력사업 분야인 태양광 인버터 제조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지속적인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이러한 전력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적인 관제센터 운영을 통한 실시간 제품 모니터링을 비롯해 ESS와 배터리 패키징, EV 충전기, 연료전지 등의 사업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국내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 제언이나 업계 관계자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면?

환경 관련 글로벌 최대 이슈는 기후위기 대응이다. 파리협약에 따라 전 세계가 탄소중립에 동참하고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 앞에 직면해있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에 속해있는 기업은 RE100이 상당히 중요한 미션이 되고 있어 대응 방안 마련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태양광발전은 재생에너지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에너지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최근 정부 정책과 사업 축소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어, 다시 한 번 국제 기후변화 대응 기조를 염두에 둔 태양광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2가지 정도 제언을 하고 싶다. 먼저 국내 태양광 인버터 시장은 국가 보조금과 거대한 내수시장으로 몸집을 키운 중국기업들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탄소인증제 정책 수혜를 입은 대기업들이 중국산 인버터를 대규모로 수입해 모듈과 병행 공급하면서 시스템 구성품의 시장 가격을 왜곡시키고 있다. 이에 정부 주도 발전소 공사 및 세금이 투여되는 REC 가산점 규정 등에서 국산 제품에 대한 지지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앞서 언급한 상황에 대해 최소한의 공정성을 찾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태양광 발전의 간헐성이라는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ESS 활성화 정책이 개선됐으면 하고, 하이브리드 인버터 연계를 위한 ESS 규정 변경 등의 조속한 재정비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다.

다쓰테크의 내년도 사업 계획과 장기적인 목표는?

당사는 2019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면서 국내 최고의 태양광 인버터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코로나19와 정부 정책 변화로 인해 2021년 약 500억원 대로 역성장하는 시기도 지나왔다. 그러나 코로나 종식과 발전소 전기 매출 증가, 페루 등 해외사업의 적극 진출로 2022년에는 700억원대로 회복했고, 추후 신규사업 매출이 더해져 다시 1,000억원 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사의 강점인 전력변환 및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배터리 관련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이에 맞춰 2025년에는 서오창테크노밸리 부지에 신규 공장을 완공해 2배 이상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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