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으로 외형 성장을 이룬 솔루엠이 올해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질적 성장에 나선다.
중동 분쟁과 국제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 부담이 커지는 등 물가 상승 기조가 지속되며 회사가 기술력 제고와 수익성 개선에 무게를 둔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업황 변수는 실적에도 반영됐다. 솔루엠은 지난 5월 10일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848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247억원)를 소폭 하회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회사의 성장 가능성은 풍부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솔루엠은 △기술 고도화를 통한 압도적 우위 확보 △미래 산업 육성을 통한 기업 성장성 제고 △안정적인 양산·공급 체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하여 하반기 실적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경쟁사를 크게 앞섰던 ESL은 또 한번의 기술 도약을 준비한다. 타사 대비 초격차적 비교우위를 지닌 통신 기술 등에 있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밝기 조정을 통해 시인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클라우드로 수집된 고객 데이터와 선반 카메라로 인식된 소비자의 구매 행동을 대조하여 맞춤형 쇼핑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다.
아울러 ESL과 사이니지를 연동하는 솔루션으로 유럽뿐 아니라 중남미, 아시아 유통가를 두드린다. 회사에 따르면 멕시코 최대 식료품 매장, 브라질 대형 뷰티 채널 등과 수주를 목표로 파일럿 기간을 갖기로 했다.
전기차 비즈니스는 글로벌 충전기 업체를 신규 거래선으로 확보하며 업태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업 채비의 전기차 충전기에 솔루엠 30kW급 파워모듈을 적용키로 한 것도 그 일환이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전략형 모델인 50kW급 파워 모듈 개발 및 양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까지 해당 모델에 대해 CE와 UL을 순차 취득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솔루엠은 연초부터 가동에 나선 멕시코 신공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티후아나 지역에 위치한 약 2만9,000평 규모의 신공장에서는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전기차용 파워 유닛과 같은 친환경 제품군과 더불어 북미향 TV용 3in1 보드가 생산된다. 현재 램프업(Ramp-up) 진행 중으로 안정적인 생산 및 품질 확보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