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전문 컨퍼런스, 20여 기업 참가
부스에서는 체험형 전시 등 자율제조 위한 다양한 솔루션 선보여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인더스트리4.0의 최종 결과물, 스마트공장의 최종 진화 형태인 ‘자율제조’가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전환 흐름 속 글로벌 각국도 지속 가능한 제조산업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국, 중국, EU 등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무역 장벽도 ‘자율제조’로의 급격한 진전을 부추기고 있다. 가치사슬상 모든 기업의 데이터 공유, 협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도 ‘AI 자율제조 전략 1.0’을 발표하는 등 대응체제로 들어갔다. 정부는 AI 자율제조가 인구구조 변화와 탄소중립, 생산성 저하 등 제조업을 둘러싼 난제들을 해결할 핵심수단으로 보고 있다. AI 자율제조 전략 1.0은 AI 자율제조 도입 확산, AI 자율제조 핵심역량 확보 및 관련 생태계 진흥 등 3개 전략을 축으로 정부는 전략 실행을 위해 올해 1,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200대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도 단계별로 추진된다. 현재 대부분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는 제조업 지능화 수준을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전환 수준을 고도화 단계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상세 공정분석을 통해 AI 적용 가능성과 효과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관련 프로젝트에 소프트웨어(SW)·로봇·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한다.
전 산업군에서 스마트공장을 넘어 디지털, 자율제조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는 6월 11일 열릴 ‘2024 자율제조 월드 콩그레스(AMWC, Autonomous Manufacturing World Congress)’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자율제조 월드 콩그레스의 전신은 지난 2022년까지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개최되던 ‘서울 국제 스마트팩토리 컨퍼런스&엑스포’와 ‘부·울·경 국제 스마트팩토리 컨퍼런스&엑스포’다. 지난해부터 스마트제조의 고도화와 진화추세에 발맞춰 스마트공장의 새로운 진화 형태로 대두되고 있는 자율제조 시스템(Autonomous Manufacturing)을 본격 선보이고 있다.
차세대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통합형 스마트제조 혁신 컨퍼런스로, 이제 현실로 다가온 자율제조 시스템의 시장과 기술선점은 물론 스마트공장 고도화의 발전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 자율생산 월드 콩그레스는 자율제조 시스템의 핵심기술을 중심으로 6개의 전문 컨퍼런스를 운영한다. 지능형로봇·스마트로지스틱스의 IRL, 스마트팩토리 제조생산 솔루션 컨퍼런스의 SFAC, 디지털트윈·모델링·시뮬레이션의 DMS, 스마트머신비전·AR· 3D프린팅의 MVA, 인공지능·빅데이터·머신러닝의 AIM, 스마트컨트롤·센서/예지보전의 SCS로 구성됐다.
본지가 전시회에 앞서 미리 만나본 참가기업들은 AI 등 DX 신기술이 접목된 분야별 솔루션들은 차세대 스마트공장 ‘자율생산 시스템’을 위한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AI 기반 유연 생산기술의 궁극적 형태, ‘자율제조’
자율제조는 ‘AI를 기반으로 로봇·장비 등을 제조 공정에 결합해 생산 고도화 및 자율화를 구현하는 미래 제조환경’을 말한다. 사실상 유연 생산기술의 궁극적인 형태다. 완전 자동화를 넘어선 필요할 때는 인간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미래 생산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교집합이자 전제조건으로는 단연 인공지능(AI)이 꼽힌다. AMWC 2024에서 ‘AI’ 기술은 더 이상 특별함이 아닌 전제조건이 됐다. 행사는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예측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2019년 설립된 인이지가 포문을 연다.
인이지는 2024년 현재 자율제조 분야에서 국내 가장 많은 실증사를 보유한 AI 전문기업이다. 인이지 AI의 수준은 현재 자동차 자율주행 발전의 2-3 레벨에 해당하는 ‘일부 제어 자동화’ 및 ‘특정 조건 하의 자동 제어’를 수행하는 AI 예측 및 제어 단계까지 고도돼 실증 적용되고 있다.
예측에 머무르지 않고 AI가 현장 공정 운전자의 모니터링 및 필요시 개입 형태로 공정 운전을 일부 제어하거나, 혹은 운전자의 개입 없이 특정 조건 하에서 AI 제어를 통해 자동 운전을 수행하는 조건부 협업 수준까지 나아갔다.
인이지는 이번 행사에서 공정최적화 AI 예측·제어 솔루션 INFINITE OPTIMAL SERIES(인피니트 옵티멀 시리즈)와 함께 인이지 AI 예측 모델의 정확도와 설명가능 인공지능(XAI)의 ‘설명성’ 등을 고객사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클라우드 생성형 예측 AI ‘Cloud AI EEJI(클라우드 AI 이:지)’를 새롭게 선보인다.
인이지 최재식 대표는 “원자재 가격 변동이 잦고 영향을 크게 받는 화학, 자동차, 전자, 건설, 섬유 산업 등은 인이지의 클라우드 AI EEJI[이:지]를 통해 급변하는 가격 변동을 사전에 예측함으로써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스에서는 ‘클라우드 AI EEJI[이:지]’의 실시간 시연이 진행된다. EEJI[이:지]를 통해 입력 데이터에 최적의 AI 모델이 선별되고 적용되는 과정, 해당 모델의 예측 결과에 대한 변수 중요도 및 상관관계 등 설명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2018년 설립 후 AI 자율제조 솔루션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시장에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제조 AI 및 자율제조 전문기업 인터엑스(INTERX, 대표 박정윤)가 출격한다. 인터엑스는 현재까지 150건 이상에 달하는 현장 적용 구축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프라운호퍼·IDTA·지멘스 및 미국 IIC 등 글로벌 기업, 협회들과 지속 협력하며 다양한 사용 사례 발굴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술 집약적인 제조 AI 및 자율제조 솔루션을 선보일 방침이다. 그중 인터엑스 DT(Digital Twin) 솔루션은 데이터 및 AI 기반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을 통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는 솔루션을 통해 가상 공장 운영을 통한 실시간 정보 통합이 가능하다. 인터엑스는 관련 솔루션에는 글로벌 디지털 공급망에 필요한 LCA 및 DPP 등에 관한 내용도 함께 포함된다고 전했다. 박정윤 대표는 “인터엑스가 제공하는 제조 AI 및 자율제조 솔루션은 Core AI 기법과 Self-Learning 학습 기법을 활용하고 있는데, Core AI를 활용한 AI 학습 기법은 적은 데이터만으로도 AI 학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율제조 월드 콩그레스에 매년 선도적인 디지털 전략을 선보이며 참가하고 있는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은 올해 기업 수요 맞춤 제조혁신을 지원하는 FA-IT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SMKL 지표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와 각 단계에 해당하는 솔루션들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SMKL은 기업 DX 추진에 있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이 만들어 낸 지표다. 공장 내 데이터 활용도를 평가한다.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은 관련 체험을 통해 사용자는 현장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어떤 데이터를 수집할 지를 선정하는 방법과 함께 수집된 데이터를 어떻게 가공하고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용 머신비전, 의료 이미징 및 실외 이미징 분야에서 혁신적인 디지털 CCD/CMOS 카메라 기술을 제공하는 덴마크의 JAI도 첫 참가한다. JAI는 기존 광햑계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JAI만의 특별한 Binning, Xscale 기능을 소개한다. JAI코리아 이성현 대표는 “JAI는 산업용 머신비전, 의료 이미징 및 실외 이미징 분야에서 혁신적인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자율제조 시스템 구성에 있어 필수적인 제품을 제공하며, 최근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검사에 주력으로 사용되며 최근에는 스포츠·식품 검사에의 사용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AMR·생성형AI·확장현실(XR) 등 최신 기술 트렌드 전망
이외에도 글로벌 AMR 기술 선도기업 MIR(미르)에서는 본격 자율이동로봇을 위한 AI 기술을 소개한다. 운영에서 자율이동로봇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협력적 접근법을 살핀다. 엣지 AI 솔루션 리더 어드밴텍케이알은 제조 환경 자동화에서의 AI 도입과 EdgeAI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전류예지보전 선두기업 아이티공간은 ‘전류 예지보전을 통한 설비 자산의 건전성 관리 방안’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스마트제조를 위한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프레임워크 기술’을 소개한다.
최근 디지털화와 함께 보안이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노조미네트웍스가 OT 보안시장 트렌드 및 노조미 네트웍스 OT보안 사례를 소개한다. 세계 최초의 AI 기반 3D 비전 시스템 등을 선보이고 있는 글로벌 리딩기업 코그넥스는 3D 비전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자율제로 고도화 전략을 밝힌다.
LG AI연구원은 ‘비전 검사 공정에서의 산업용 이상 탐지 기술과 활용’에 대해 최근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토탈 로봇 솔루션 기업 빅웨이브로보틱스에서는 ‘다종 로봇 통합관제 시스템 SOLlonk로 증강시키는 로봇시스템 구현’에 대해 발표한다. 최근 실증결과 등이 나온 만큼 주목도가 높은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의 전통적인 자동화 기업 B&R에서는 ‘디지털 전환시대의 산업용 엣지 컨트롤러의 활용과 전망’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글로벌 RPA 리딩기업 오토메이션애니웨어는 ‘제조산업의 새로운 대안, 생성형 AI와 Industrial Automation2.0’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조AI연구센터는 ‘설비 지능화를 위한 제조산업 특화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과 적용’에 대해 강연한다.
부스에서는 각종 체험 전시 진행 예정
‘2024 자율제조 월드 콩그레스’에서는 국내외 스마트제조 선도기관 및 기업들이 참가해 6개 트랙에서 주제별로 20여개의 전문강연이 펼쳐진다. 동시에 강연장 앞 부스에서는 기업들의 솔루션 등이 전시되며, 참관객들은 자율제조 관련 다양한 솔루션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생산 구축 바이어 상담회, 공급기업 및 수요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상담관 등을 운영해 실질적인 정보 교류는 물론 비즈니스 매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2024 자율제조 월드 콩그레스’는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서울테크노파크, 부산테크노파크, 대전테크노파크, 경남테크노파크, 인더스트리뉴스, FA저널 Autonomous manufacturing이 공동주관하며,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