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20위에 오르며 1997년 평가대상에 포함된 이래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D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8계단 상승한 20위를 차지한 가운데, ‘30-50 클럽(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는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인구 2000만명 이상 30개국 가운데선 7위를 기록했다. 이 둘 역시 사상 최고 기록이다.
기업효율성 10계단 상승하며 종합순위 상승 견인
분야별로 보면 기업효율성 순위는 작년 33위에서 올해 23위로 10계단 상승하며 종합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생산성·효율성(41→33위), 노동시장(39→31위), 금융(36→29위), 경영관행(35→28위), 태도·가치관(18→11위) 등 5개 부문 세부 평가 항목이 모두 큰 폭 상승한 결과다.
인프라 분야도 작년 16위에서 올해 11위로 5계단 상승했다. 기본인프라(23→14위), 기술인프라(23→16위), 과학인프라(2→1위), 교육(26→19위) 등의 부문이 크게 올랐다.
이에 비해 경제성과(14→16위), 정부효율성(38→39위) 분야는 소폭 하락했다. 국제무역(42→47위), 조세정책(26→34위) 등의 부문 순위가 하락한 영향이다. 조세정책은 2022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 조세(32→38위)·소득세(35→41위)·법인세(48→58위) 등 조세부담 증가가 순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올해 국가 경쟁력 1위는 작년 4위에서 3계단 오른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 덴마크, 아일랜드, 홍콩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2위, 중국은 14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12계단에서 올해 2계단으로 격차가 좁아졌고, 일본은 한국보다 18계단 낮은 38위를 차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참조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정책 기조에 따라 기업효율성 제고를 더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면서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 세제 합리화, 기회균등 등 정부 효율성 제고,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및 수지개선 등 경제성과 개선, 인프라 구축 등 종합적인 국가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