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신, 경량 모듈 제조기업 ‘선맨’과 MOU… “특화된 시공기술로 맞춤형 솔루션 제공”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4.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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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모듈 대비 최대 70% 가벼우면서 내구성 뛰어나… 프레임리스로 오물로 인한 발전량 저하 방지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RE100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 기업들은 공장 지붕 및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RE100 이행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선맨 이승령 부사장과 해신 이상현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더군다나 각종 민원, 환경파괴 논란, 계통연계 등의 문제와 부족한 부지로 인해 노지, 산지 등 육지에서 태양광 확산이 어려워지면서 산업단지를 비롯해 공장, 창고 등의 지붕 및 옥상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정부 역시 2030년까지 전국 곳곳 산업단지에 6GW 규모의 태양광을 보급한다고 밝히며,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붕이나 옥상에 설치되는 태양광은 유휴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태양광발전을 위한 별도의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없고, 입지 규제에서도 자유롭다는. 생산된 전력을 자체 소비하거나 판매함으로써 비용절감 효과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을 가진 지붕형태양광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누구나 할 수는 없다. 지난 2021년 강화된 건축법에 따라 하중이 취약한 건물 지붕에는 설치가 어렵다. 지붕 설계하중이 태양광 설비를 떠받쳐야 하는데, 노후 건축물이나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사용된 건축물은 구조 검토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최근 국내 태양광 시장에 경량형 태양광 모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듈 무게를 줄여 지붕형태양광 적용 가능한 건축물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량형 모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 중인 기업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전라북도 소재 태양광 EPC 기업 해신(대표 이상현)은 지난 17일 중국 모듈 제조기업 선맨(Sunman)사와 ‘국내 시장 보급 및 시공 기술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해신 이상현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파트너사, 그리고 선맨 이승령 부사장과 선맨 세일즈&마케팅 센터 모상철 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해신이 공급하는 선맨의 경량 모듈은 12.9kg의 가벼운 무게로, 별다른 구조물이 필요 없어 하중이 중요한 지붕형태양광에서 높은 활용성을 보장한다. 또한, 프레임리스 제품으로 오물이나 적설 시 모듈 표면에 쌓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가벼우면서 튼튼한, 설치하기 쉬운 태양광 모듈

경량형 모듈은 기존 모듈로는 설치가 어려운 경량 골조 지붕에 적합하다. 국내 공장이나 창고 건축물에 많이 사용돼 온 경량 골조 지붕은 기존 모듈의 하중을 버티기에는 무리가 있다.

해신과 선맨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러한 지붕의 태양광발전 설치 가능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더욱 많은 장소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구현해 국가 탄소중립 달성 및 기업의 RE100 이행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협약식에서 해신 이상현 대표는 “선맨과 해신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혁신적인 태양광 기술에 기반한 제품을 국내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소개할 것”이라며, “정기적인 기술 교류 세미나도 개최해 양사의 기술력 향상 및 신제품을 개발하며, 국내 태양광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여러 기업의 경량형 모듈이 소개되는 가운데, 선맨의 경량형 모듈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선맨 이승령 부사장은 “당사의 모듈은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 경량 태양광 모듈”이라고 운을 띄었다.

이어 그는 “선맨은 122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후면에 독자적인 특허 기술을 적용한 폴리머 구조의 Front/Back sheet를 개발해 유리를 대체함으로써 모듈의 견고성은 유지하면서도 기존 모듈 대비 최대 70% 가벼운 모듈을 개발, 상용화했다”며, “지난 10년간 선맨은 전세계 40여개 국가에 700MW 규모 이상의 경량 태양광 모듈을 보급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가볍다는 것만으로는 선맨의 경량 모듈을 설명할 수 없다. 독자 개발한 기술로 내구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프레임리스(frameless)로 모듈을 구성, 오물로 인한 발전량 저하 방지 및 유지관리 편리성을 높였다. 또한, 설치 시 편리성도 극대화했다.

해신과 선맨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더욱 많은 장소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구현해 국가 탄소중립 달성 및 기업의 RE100 이행을 지원하겠다는 목표 실현에 나선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선맨 이승령 부사장은 “지붕면에 실리콘 도포 후, 모듈을 얹기만 하면 설치가 완료되기 때문에 별다른 구조물이 필요하지 않다”며, “기존의 발전소를 리파워링할 때도 구조물 교체나 보강이 필요하지 않은 제품으로, 시공비를 약 40%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해신은 경량형 모듈을 바탕으로 국내 태양광 시장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제품이니 만큼, 설치 비용은 절감하고 효율적인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특화된 시공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해신 이상현 대표는 “당사는 국내 다양한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성과 전문성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앞장서는 기업으로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에너지 발전을 목표로 친환경에너지 보급에 앞장서며,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글로벌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인 선맨은 중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에서 다수의 경량 모듈 설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내 사업도 확장에 나서며, 인디애나폴리스에 1GW급 공장을 2024년 3분기에 완공해 경량화 모듈의 보급을 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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