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케미칼, 플라스틱 사용 감축에 일조해 나갈 것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SK케미칼과 국순당은 서울 삼성동 국순당 사무소에서 순환 재활용 페트(CR-PET) 적용 전통주 용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순환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전통주 패키지 개발을 본격화하고 상업화 단계까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업체 설명에 따르면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전통주 용기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SK케미칼은 국순당 전통주 용기 생산에 필요한 ‘스카이펫(SKYPET) CR’ 소재를 공급하고, 폴리에스터 소재 분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순당은 이를 활용해 전통주 용기에 최적화된 리사이클 패키징을 개발·적용할 방침이다.
두 회사 모두 단순 리사이클 패키지를 활용한 용기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개발된 용기의 실제 적용과 상용화에 이어 소비 확산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기존 전통주 용기에 사용하던 석유 화학 기반 페트 소재의 대체재를 찾는 과정에서 SK케미칼과의 협력을 결심했다고 국순당은 전했다. 배경에는 그린피스가 발간한 '플라스틱 대한민국 2.0 보고서'가 있다. 안에는 2020년 국내에서 버려진 페트병은 56억개로, 무게가 8만 4456톤에 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순당은 한국 전통주 포장산업의 재활용 패키징 소재 적용으로 획기적인 기술적 진보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순당 관계자는 “SK케미칼은 1978년 국내 최초로 PET 수지를 생산하고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하는 등 폴리에스터 기술과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모두 보유한 기업”이라며 “SK가 지닌 소재 분야 기술력과 전문성을 우리가 가진 용기 제조 노하우와 접목해 지속 가능한 주류 용기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주류를 비롯한 생수, 음료 등 음용 용품은 실생활에서 가장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분야 중 하나”라며 “폐플라스틱 사용이 많은 산업계 리딩 기업과 협업을 확대해 버려지는 폐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플라스틱 사용 감축에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