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 달성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7.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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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45조원·영업이익 4조2791억원… 작년 동기 比 6.6%↑·0.7%↑
- 평균판매단가 개선 및 우호적 환율 영향… 분기 배당금 주당 2000원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는 25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45조206억원(자동차 35조2373억원·금융 및 기타 9조7833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존 최고 실적을 기록한 작년 2분기(매출 42조2332억원·영업이익 4조2483억원) 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0.7%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9.5%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조173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24.7% 늘었다. 매출 원가율은 원재료비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p 떨어진 78.4%를 기록했다. 또한 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1%p 오른 12.1%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우호적인 환율 환경의 영향으로 이러한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실적은 매출액 85조6791억원, 영업이익 7조8365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매출은 작년 상반기(80조32억원)를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7조8906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요 국가들의 중장기 환경 규제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해외명 인스터) 글로벌 론칭,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증진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2024년 2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33.3% 증액된 금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과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고,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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