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K-9·천무 수출 영향… 잔여계약·추가 수주로 전망 밝아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주포 K-9과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5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5%나 급증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7860억원으로 46.0%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599억원으로 46.6% 감소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폴란드향(向) K-9과 천무 수출 실적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사업별로 보면 방산 부문에서 매출 1조3325억원, 영업이익 2608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089% 늘었다.
특히 지난 1분기 일시적으로 감소한 폴란드 수출이 2분기 들어 K9 6문과 천무 18대가 공급되면서 해외 매출(7614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7월 폴란드에 K-9 672문, 천무 288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0% 늘어난 5624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7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해외 여행객의 지속적인 증가로 항공기 정비 수요도 늘어나면서 항공 엔진 부품 판매도 증가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비전은 북미, 유럽 시장에서 CCTV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 늘어난 31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9억원으로 고수익 제품의 판매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이는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 지난해 4월 한화방산까지 3사의 통합법인이 출범한 이후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됐다는 게 회사 측의 평가다.
여기에 이달 10일 루마니아와 K-9 54문, K-10 탄약 운반 장갑차 36대, 탄약 등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난해 매출 기준 최소 7년치의 일감도 쌓아 놓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말 기준 총 수주 잔고는 약 30조3000억원으로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기존 물량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넘어서는 수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