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궁 훈련에 새롭게 접목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매진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라는 쾌거를 달성한 한국 양궁 뒤에는 묵묵히 밀어주고 도와준 현대자동차그룹이 있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동안 자체 R&D 역량을 활용해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과 실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새로운 장비들을 개발하고 첨단 기술을 지원해왔다고 5일 밝혔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양궁협회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지원해온 현대차그룹의 기술지원 프로그램이 이번에도 빛을 발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여년간 양궁협회 소속 선수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뇌파 측정 훈련부터 3D CT 장비를 이용해 활 내부의 보이지 않는 균열과 불량을 파악하는 활 비파괴 검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적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양궁 기술 지원 프로젝트는 한국 양궁에 현대차그룹의 R&D 역량을 접목하면 선수들의 기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현대차그룹측은 설명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도쿄 대회 종료 직후부터 선수들과 코치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존 훈련 장비들을 보완하고 새로운 장비들을 제작-도입하는데 주력해왔다.
새로운 장비 가운데 특히 정밀 로봇 상대로 1:1 매치를 진행해 선수의 경기 감각 향상을 돕는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이 눈에 띈다. 아울러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하는 다각도 카메라 장비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 언제든 활 성능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해 주는 '휴대용 활 검증 장비'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냉각 소재로, 폭염과 직사광선 아래 선수의 컨디션 유지를 돕는 '복사냉각 모자' 그리고 선수의 손에 최적화된 3D 그립 '선수 맞춤형 그립' 등도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의 생체 정보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와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인 '고정밀 슈팅머신' 등도 이번 파리 대회에서 선수들의 실력발휘를 위해 도움이 된 실질적인 지원병력이라고 할만 하다.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양궁 훈련에 새롭게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첨단 신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연구 및 고도화 중인 AI 기반 영상 모션 증폭 기술이 대표적인 비밀병기로 꼽힌다. 이는 슈팅 시 활을 비롯한 여러 장비의 움직임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후 AI를 이용해 미세한 떨림을 포착해 장비의 성능을 점검할 수 있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