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S&P 신용등급 ‘BBB’로 상향… “HBM 선도적 지위”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8.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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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급 전망도 안정적… “견조한 현금흐름에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 0.5배로 낮출 것”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국제 신용 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했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S&P는 7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의 견조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실적과 레버리지 감소 전망을 반영해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S&P는 SK하이닉스가 선도적인 HBM 시장 지위와 글로벌 메모리 업황 회복을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에 매우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SK하이닉스가 신중한 재무정책을 유지하며 향후 2년 동안 견조한 잉여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이를 일부 활용해 차입금을 감축하고 우수한 신용지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HBM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향후 1~2년 동안 설비투자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수주가 확정된 계약 물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관련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P는 이어 “SK하이닉스는 높은 수익성과 성장세를 기록 중인 HBM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향후 우월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1위 자리를 수성할 것”이라며 “견조한 현금흐름을 활용해 올해 말까지 이자·법인세 차감전 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을 0.5배 수준으로 낮추고 이후에도 레버리지 감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S&P가 기본 시나리오(base-case scenario) 하에서 추정한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연간 EBITDA 규모는 지난해 5조5000억원(EBITDA 마진 17%) 대비 크게 개선된 34조~38조원(EBITDA 마진 56%) 수준이다.

다만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경쟁 심화를 들면서 “삼성전자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HBM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데 있어 아직 유의미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경쟁사와의 격차가 2026년 중하반기 경에는 좁혀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S&P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하향 요인으로 ‘수익성과 영업 현금흐름이 크게 악화돼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1.0배를 상회할 경우’를 들면서 상향 요인으로는 ‘업황 사이클 변화와 기업인수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규모의 순현금 포지션을 유지할 경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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