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로봇시티’로 탈바꿈
  • 최인영 기자
  • 승인 2024.09.09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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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초 로봇 전문인력 교육센터 조성

[인더스트리뉴스 최인영 기자] 국내 최대 규모 국가산업단지인 반월·시화 산단을 품은 안산시가 제조업 중심에서 로봇 전문인력 양성 거점도시로 거듭난다. 수도권 최초의 로봇 전문인력 교육센터를 구축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수도권 최초의 로봇 전문인력 교육센터가 안산시에 새 둥지를 튼다. [사진=안산시]
수도권 최초의 로봇 전문인력 교육센터가 안산시에 새 둥지를 튼다. [사진=안산시]

안산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하는 ‘로봇 직업교육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총 사업비 259억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경기테크노파크와 디지털전환 허브 일대에 수도권 유일이자 국내 최고 수준의 로봇 교육전용 공간과 실습 장비를 구축하는 것으로 △제조로봇 SI(System Integration) △서비스 로봇SI △자율주행로봇 △로봇 SW·AI 분야 등 산업현장 실무형 로봇 전문직업 교육과정을 담고 있다.

사업 주관 기관인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는 지능형 로봇 특성화 대학으로서 사업 총괄과 교육과정 개발·운영을 맡고 있다. 참여 기관인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공과대학교 △한국로봇사업협회는 특화 분야 현장 실무 교육 운영과 수료생 취업 연계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안산시는 로봇 직업교육센터 구축을 통해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공급하고, 관내 기업에 로봇 기반 공정자동화 확산으로 제조공정 혁신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집적지인 안산사이언스밸리(ASV)에 글로벌 로봇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기반을 마련하고, 첨단로봇 산업 중심의 경기 경제자유구역 지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산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경제 자유도시 안산, 첨단산업도시 안산’을 시정 목표로 정하고, ‘로봇시티 안산’ 비전을 선포했다. ASV 내 로봇 중심 산학연클러스터의 역량을 확장해 교육, 인프라, 사업화 지원, 제조업 DX(디지털 전환)를 아우르는 종합 로봇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한국로봇산업협회가 발표한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내 로봇사업 인력이 크게 증가하는 반면 기존 로봇 전문 교육센터의 수용 능력 초과로 수도권 내 새로운 전문 교육인프라의 구축 필요가 꾸준히 제기됐다.

안산시가 로봇 인력 양성소로 거듭난다. 사진은 로봇직업교육센터 내 서비스 로봇 실습동 조감도. [이미지=안산시]
안산시가 로봇 직업교육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사업비 총 259억원을 확보했다. [이미지=안산시]

안산시는 산단의 풍부한 일자리로 인구를 끌어모았고, 지역경제 활기를 맞을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 제조 산업의 침체와 저출생 등 인구구조 변화, 각종 규제 등 대외 환경 변화를 겪으면서 산업 체질 개선을 피할 수 없었다.

대한민국 로봇산업 뿌리를 따라가면 안산사이언스밸리(SAV)가 있으며, 국내 로봇산업의 컨트롤타워 격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도 안산에서 출발했다. 뿐만 아니라 로봇산업 연구 허브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연)의 인간중심생산기술연구소, 로봇 시험·인증을 담당하는 국가기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 로봇산업 국책기관들이 ASV 지구에 집적돼 있다.

특히 생기연은 첨단로봇 공정 도입을 꾀하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계하는 ‘첨단제조 로봇 실증사업’을 통해 제조업 DX 가속화와 로봇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사업 공모 선정으로 로봇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첨단로봇 공정 도입과 함께 반월·시화 산업단지 혁신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로봇시티 비전을 중심으로 기관들의 역량을 결집해 안산시를 첨단로봇·제조 특화 도시로 선정하는 한편 ASV를 글로벌 R&D 기반 첨단로봇·제조 비즈니스 거점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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