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에 기회의 땅”··· 한-베 ‘협력의향서’ 체결
  • 최인영 기자
  • 승인 2024.09.0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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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스마트제조 생태계 고도화 방안 수립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최인영 기자]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돕기 위해 정부가 교두보를 마련했다.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전환과 전문인력 육성 등을 골자로 하는 세부 사항을 올해 안에 확정할 계획을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는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진출 촉진을 위해 스마트제조혁신 분야 한·베트남 유관 기관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양국 기업간 기술 교류회를 개최했다.

한-베트남 간 스마트제조혁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베트남 기술혁신청 간 협력의향서 체결했다. [사진=gettyimage]
한-베트남 간 스마트제조혁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베트남 기술혁신청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사진=gettyimage]

올해 말까지 협력 사항 구체화

이번 일정은 중기부가 이달 발표 예정인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과 관련해 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서는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이뤄졌다.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은 △제조인공지능 △디지털트윈 △로봇 △머신비전 등 스마트공장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을 말한다.

지난달 28일 열린 협력의향서 체결식에는 중기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하 추진단),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기술혁신청(State Agency for Technology and Innovation) 등이 참여했으며, 중기부 오영주 장관과 베트남 과학기술부 후잉 타잉 닷 장관이 임석했다.

협력 주요 내용에는 베트남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마트공장 실증센터 구축과 현지 전문인력 육성 등 관련 지원 사업의 공동 추진을 포함하고 있다. 세부 사항은 올해까지 구체화해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중기부는 스마트제조혁신 정책의 추진 현황과 성과를 베트남과 공유하고,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과학기술부는 베트남의 스마트제조혁신을 위해 중기부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8월 29일에는 K-혁신사절단으로 참여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베트남 정보통신(ICT) 기업과의 기술교류회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한국 스마트공장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베트남 스마트공장 수요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양국 간 스마트제조혁신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와 추진단은 이번 행사를 향후에도 이어가기 위해 이달 말 베트남 빈증에서 개최 예정인 스마트공장 엑스포에 K-스마트제조 전문기업관을 운영하고, 한-베트남 디지털 제조혁신 포럼을 개최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 오영주 장관은 “대한민국 3위 교역국인 베트남은 미국에 이어 국내 중소기업이 두 번째로 많이 진출한 국가로 최근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에는 기회의 땅”이라며, “국내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이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활약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마트제조 생태계 고도화 방안을 조속히 수립해 지원 정책을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베, 스마트제조혁신 우수 사례 공유

중기부는 그간 스마트제조 전문기업과의 간담회(8월 20일), 국내 우수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 시찰(8월 22일) 등 제조혁신 현장 행보를 이어오면서 글로벌 진출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을 확인했다.

지난달 27일에는 해외 선진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대자동차 글로벌 혁신센터에 방문했다. 아울러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12개사를 ‘K-혁신사절단’으로 선정해 비즈니스 매칭, PR 등 프로그램을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 간 진행했다. 특히 28일 치러진 K-혁신사절단 개막식과 제1차 한-베 중소벤처위원회에는 (주)누빅스와 (주)디엠테크컨설팅이 각각 우수 사례 발표기업으로 참여했다.

누빅스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국제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ESG 충족을 위한 탄소배출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민감한 데이터의 유출 걱정 없이 환경규제 대응에 필요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 글로벌 제조 허브로 떠오르는 베트남 소재 제조기업의 선제적 대응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디엠테크컨설팅은 제조인공지능을 활용해 금속가공 공정에서 설비데이터 상태 분석과 CNC 가공에 대한 최적화와 오조작 사전 방지 등의 우수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열린 2024년 스마트공장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여했다.

발표된 우수 사례에 대해 베트남 기획투자부, 국가혁신센터(NIC) 등 주요 정부 기관이 관심을 보였으며, 향후 스마트제조 분야에서 중기부와의 정책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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