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제조강국 도약 위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방향 모색
  • 최인영 기자
  • 승인 2024.08.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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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중 세부 이행방안 수립 예정
스마트제조혁신 성공모델 확산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최인영 기자] 국정과제인 ‘제조강국 도약을 위한 중소기업 디지털 제조혁신’ 안착을 위해 정부가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의견 청취에 나섰다. 스마트공장 보급과 스마트제조산업 육성 정책의 균형 있는 추진을 위한 세부 이행방안을 수립 등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 오영주)는 20일 여의도 63빌딩 기술보증기금 서울본부 회의실에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방안 수립을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마트공장 구축기업과 공급기업, 한국생산성본부, 네모아이씨지 등 스마트제조 공급기업 역량 강화 연구용역 참여 기관을 비롯해 학계와 산업계의 전문가, 지원기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가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스마트공장 우수사례를 선정해 수상했다. [사진 =gettyimage]
정부가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스마트공장 우수사례를 선정해 수상했다. [사진 =gettyimage]

중소제조업 디지털전환 지원 강화

중기부는 지난해 9월 ‘신(新)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하면서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 성과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고도화 기업 5000개 육성 등 민간·지역과 함께 2만5000개 중소제조업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정과제 ‘제조강국 도약을 위한 중소기업 디지털 제조혁신’ 안착을 위해 스마트제조 공급기업의 역량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스마트제조 공급기업 육성방안을 연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다음달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준비 중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이번 사전 간담회에서 기업인과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간담회에서 정책 대상으로서 스마트제조산업의 정의와 주요 품목·서비스 분류 체계를 제안하고, 분류 체계에 따른 시장 전망과 국내외 현황을 소개했다. 발표를 맡은 이인갑 스마트제조컨설팅센터장은 “해외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디지털전환과 지능화 흐름 속에서 2028년 스마트제조 세계산업규모는 약 3468억달러(한화 약 438원)로 연평균 22.0%의 성장이 예상되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성장 산업으로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모아이씨지는 주요국과 우리 중소기업의 분류체계별 기술수준조사 결과와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해외진출 유망국가 분석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엄태식 이사는 “2019년과 2024년의 기술수준 비교 시 최고 기술국 미국과 대비해 한국 전체 평균은 4.2% 상승, 한국 중소기업은 약 8% 상승해 대부분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이 상승했으나 중국이 12.3% 상승해 우리의 기술수준과 근접하거나 일부 분야는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참석 기업들은 지금까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에서 스마트제조 공급기업은 관리감독의 대상이자 부정수급 제재 대상으로 정부의 체계적인 육성 정책은 부족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제부터는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체감할 수 있는 단계별 지원방안을 수립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학계 전문가들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제조혁신을 통한 제조업 강화를 경쟁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제조 현장에서 생산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디지털전환의 역할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대책이 스마트제조 산업을 하나의 초격차 신성장 산업으로 인식할 뿐 아니라 육성방안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중기부 오영주 장관은 “중소제조업의 디지털전환과 인공지능 활용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보급정책과 스마트제조산업 육성정책의 균형 있는 추진을 통해 선순환 제조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초일류 제조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라며, “오늘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을 앞으로 발표될 정책에 충실히 담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세부 이행방안 수립을 위해 앞으로도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장관(가운데)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장관(가운데)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5개 컨소시엄, 스마트공장 우수사례 선정

간담회에 앞서 중기부는 ‘2024년 스마트공장 우수사례 콘테스트’에 응모한 도입기업과 공급기업의 컨소시엄에 대해 전문가 심의를 거쳐 선정된 5개 컨소시엄에 △대상(1) △최우수상(2) △우수상(2) 순으로 총 10점의 중기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해당 콘테스트는 2021년 이후 성공판정을 받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참가 기업 가운데 우수사례 모델 발굴과 우수사례 성과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총 10개 과제에 20개 기업을 선발하고 있다. 선정기업에는 지난해 12월 체결된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하나은행 간 제조혁신 지원 업무협약에 따라 투자역량 강화, 벤처투자자 매칭, 노무 자문, 수출입 교육 세미나, 베트남 스마트공장 엑스포 전시 투어 등을 통해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2024년 우수사례 콘테스트 수상 컨소시엄의 공급기업인 디엠테크컨설팅 황수정 대표가 금속가공 공정에서 설비 데이터 분석을 통한 AI 현장 적용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최우수상 수상 컨소시엄 도입기업인 미보의 정훈재 부사장이 고도화된 실시간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과 공정 자동화를 통한 제조 불량룰 개선과 생산효율성 증대 등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중기부 오영주 장관은 “중소제조업 스마트공장의 성공적 구축에서 도입기업과 공급기업의 협력은 불가분의 관계”라며,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구축 우수사례를 발굴해 많은 기업이 참조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우수사례 기업이 이후에도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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