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비율 개선가능성 고려 뒤 ‘조건부 승인’ 여부 논의
임원선임 과정에서 성과와 능력 중심의 인사제도 마련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 모습. [사진=우리금융지주]](/news/photo/202504/61945_70457_2430.jpg)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의 동양생명과 ABL생명보험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논의는 최근 우리금융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로 인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부여받은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로인해 자회사 편입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우리금융은 금융위의 심사 결과에 따라 향후 경영 전략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0다.
금융위는 이번 논의를 통해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및 자본비율 개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조건부 승인’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우리금융이 M&A를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관문으로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내부 개선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우리금융의 보험사 자회사 편입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소위원회를 개최했으며 이와 관련된 금감원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은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을 받아 보험사 편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지만 이번 논의를 통해 금융위의 ‘조건부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우리금융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로 3등급을 받은 상태에서는 보험사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대가 어렵기 때문에 금융위의 심사 결과가 회사의 향후 경영 전략에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자본비율 및 내부통제 개선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손태승 전 회장의 부당대출 사건을 계기로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2.08%로 주요 금융지주들이 자본비율이 후퇴하는 가운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자회사 임원 선임 과정에서 ‘사전합의제’를 폐지하고 성과와 능력 중심의 인사제도를 마련하는 등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융위는 오는 10일 추가 논의를 위한 2차 소위원회를 열 계획이며 만약 그 시점에서 일정 부분 결론이 나면 16일 정례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다만 소위원회의 주축인 금융위 상임위원들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논의는 추가로 2주씩 늦춰질 가능성도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논의는 금융위원회의 여러 위원들 간의 이해관계 차이로 인해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3등급에 해당하는 요인들을 점검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우리금융의 내부 개선작업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논의를 통해 ‘조건부 승인’을 반드시 확보해 보험 자회사 편입을 위한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