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덴마크 에너지청·스테이트 오브 그린과 비전 및 경험 교류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4.09.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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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해상풍력 인·허가 제도와 주민 수용성 확보, 유연성 자원 확대 전략 등에 주목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덴마크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이끌고 있는 덴마크 에너지청과 스테이트 오브 그린을 찾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비전과 경험을 교류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사진 왼쪽)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코펜하겐에 위치한 에너지청을 방문해 에너지청 스티 우페 피터슨 부청장(사진 오른쪽)과 면담을 갖고 제주도와 덴마크의 탄소중립 정책을 교류했다. [사진=제주도]

제주도는 탄소중립을 앞당기기 위한 덴마크의 풍력발전 인·허가 제도와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전력 유연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제주에 적용해 ‘2035 탄소중립’ 비전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덴마크를 방문 중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코펜하겐에 위치한 에너지청을 방문해 덴마크 에너지청의 스티 우페 피터슨 부청장과 면담을 갖고 제주와 덴마크의 탄소중립 정책을 교류했다고 22일 밝혔다.

에너지청은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산하 공기업으로, 에너지의 생산, 공급, 소비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독립 송전망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청 스티 우페 피터슨 부청장은 “덴마크와 제주는 크기는 작지만, 재생에너지 시장이 크다는 유사점이 있다”며, “해상풍력 잠재력이 많은 제주와 지난 50년 동안의 에너지 전환 경험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대한민국과 덴마크는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뛰어넘어 양국에 실질적인 이익을 안기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글로벌 해상풍력산업을 선도하는 덴마크의 기술력이 우수한 풍력자원을 보유한 제주에 투자되면, 양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덴마크의 해상풍력 인·허가 제도와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 에너지 소비 감축을 위한 노력과 유연성 자원 확대 전략에 주목했다.

에너지청의 제프 요한슨 수석고문은 “에너지청은 해상풍력사업의 입지계획부터 발전지구 지정, 사업자 선정, 환경영향평가 승인, 발전사업 허가 등 관련 절차를 전담해 인·허가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원스톱숍(One-stop shop)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사업을 허가할 때, 사업자에게 해양환경 모니터링을 의무적으로 이행하도록 하고 에너지청도 생태계를 관찰한다”며, “어류와 조류의 종이 더 풍부해지고 생명주기가 늘어나는 등 해상풍력이 해양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의 야심 찬 목표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라며, “전기를 그린수소 등 다른 에너지로 전환하는 파워투엑스(P2X) 부분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탄소중립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에너지청에 이어 스테이트 오브 그린의 홍보관 역할을 하고 있는 하우스 오브 그린을 방문했다. 스테이트 오브 그린도 에너지 절약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버 호이 넬슨 스테이트 오브 그린 국장은 “덴마크는 1990년부터 2022년까지 GDP가 76% 성장하는 동안 탄소배출은 45%, 물 소비는 40% 각각 줄어들었다”며, “경제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탄소배출을 늘려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덴마크가 증명했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만큼 에너지와 물 소비를 감축하는 부분이 중요하다”며, “대한민국과 제주는 에너지 효율화와 절약에 대해서 더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테이트 오브 그린은 덴마크 정부와 3개 산업협회의 협력으로 지난 2008년 설립된 비영리기관이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녹색기술 개발을 위한 국가적인 플랫폼으로 덴마크의 탄소중립 정책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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