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그룹 총수 46명 주식재산 2.3조↓… 영풍 장형진·고려아연 최윤범 급증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10.0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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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분석 결과… 셀트리온 서정진, 삼성전자 이재용과 격차 줄여
영풍 장형진, 3개월 새 30% 급등… 메리츠금융 조정호, ‘10조 클럽’ 가입 초읽기
올해 9월말 기준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클럽. [자료=한국CXO연구소]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국내 주요 46개 그룹 총수의 올해 3분기 주식평가액이 전 분기보다 2조30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 재산이 1조3000억원 이상 증가한 가운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따른 주가 급등으로 장형진 영풍 고문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주식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 1000억원 이상 그룹 총수 46명을 대상으로 6월 29일(6월 말)과 9월 30일(9월 말) 종가를 기준으로 평가한 주식평가액은 6월말 65조7409억원에서 9월말 63조4149억원으로 2조3269억원(3.5%) 감소했다.

고려아연 주가 급등에 장형진 고문·최윤범 회장, 주식재산 30% 안팎 늘어

국내 46개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영풍 장형진 고문이 차지했다. 장 고문의 3분기 주식평가액은 5331억원으로 3개월새 1376억원(34.8%) 급증했다. 장 고문과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주식재산도 6월 말 2144억원에서 9월 말에는 2755억 원으로 30% 가까이 늘어났다.

이어 ▲조원태 한진 회장(27.6%↑) ▲정몽규 HDC 회장(26.3%↑)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1.7%↑)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2.1%↑)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3분기 주식재산 감소율 폭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으로 최근 3개월 동안 주식재산이 39.8%나 줄어들었다. 이어 ▲구본준 LX그룹 회장 (34.6%↓) ▲박정원 두산 회장(22.6%↓) ▲이순형 세아 회장(19.2%↓)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16.6%↓)등이 포함됐다.

한편 9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6명의 총수가 이름을 올려 2분기와 동일했다.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3조7956억원)이 차지했고, 2위는 서정진 회장(11조3044억원), 3위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4조3258억원), 4위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3조8210억원) 순이었다.

이어 ▲5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6964억원) ▲6위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2조2215억원) ▲7위 방시혁 의장(2조2199억원) ▲8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1994억원) ▲9위 최태원 SK 회장(1조9915억원) ▲10위 구광모 LG 회장(1조9851억원) ▲11위 HD현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6073억원) ▲12위 김남정 동원 회장(1조5991억원) ▲13위 이재현 CJ 회장(1조5103억원) ▲14위 조현준 효성 회장(1조3165억원) ▲15위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2334억원) ▲16위 이해진 네이버 GIO(1조383억원) 순으로 주식재산 ‘1조 클럽’에 합류했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주식 재산이 5조원이 넘는 주요 주주로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9조4912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6조2859억원)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5조4583억원) 등이 있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 3분기 기준 46개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여개 주식종목 중 주가가 내린 곳이 오른 곳보다 2배 더 많아 국내 주식 시장은 이미 추운 겨울을 보냈다”며 “특히 국내 산업을 대표하고 주식시장을 이끌어가는 대장주들이 많은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업종 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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