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LNG·전력·배터리·신재생 에너지 등 종합 에너지 기업 포트폴리오 완성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에너지공룡'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법인이 1일 공식 출범했다. 합병법인은 자산 규모만 105조원에 이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SK E&S와의 합병과 함께 자회사인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합병 절차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내년 2월1일에는 SK온과 SK엔텀과의 합병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은 석유에너지와 화학, LNG(액화천연가스), 전력,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현재 에너지와 미래 에너지를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회사는 각 사업과 역량을 통합해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에너지 설루션을 제공하는 ‘토탈 에너지 & 설루션 컴퍼니’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은 다른 초대형 글로벌 종합 에너지사와 비교해 현재부터 미래까지 모든 에너지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사업역량에 SK E&S가 민간 최초로 통합∙완성한 LNG 밸류체인까지 더해지면서 ▲석유 ▲가스 ▲전력 등 주요 에너지 사업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은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사업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자산 100조 이상의 글로벌 민간 에너지사 가운데 이러한 통합 사업구조를 갖춘 기업은 드물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LNG 밸류체인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 불구하고 기존 SK E&S가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기반이 됐다. 합병법인 내에서도 안정적 수익력 확보·미래사업 투자를 위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은 종합 에너지사로의 경쟁력을 극대화를 위해 조직 최적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SK E&S는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며, 새 사명 ‘SK이노베이션 E&S’를 사용하게 된다. 기존 SK E&S의 ‘그린 포트폴리오’ 4대 핵심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SK온 역시 이번에 합병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새 사명을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로 하는 등 CIC 체제로 운영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합병 추진 발표 후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추진단은 ▲LNG 밸류체인 ▲트레이딩 ▲수소 ▲재생에너지를 4대 Quick-Win(즉각적 성과) 사업영역으로 선정, 구체적 사업화에 착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가능 성장의 토대가 될 합병에 힘을 모아준 주주와 고객, 협력사, 정부기관, 국민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한국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번 합병으로 균형 있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더 큰 미래 성장을 그릴 수 있게 된 만큼 사업간 시너지로 고객과 시장을 더욱 확장해 나가자”며 “우리 모두가 원팀으로 SKMS(SK경영관리체계)의 패기와 수펙스 정신을 발휘해 SK이노베이션의 안정과 성장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도 합병법인 출범을 맞아 “독립적인 CIC 체제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합병 시너지를 창출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배가시켜 나갈 것”이라며 “합병법인의 다양한 에너지원과 사업∙기술 역량을 결합해 고객과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 설루션 패키지(Energy Solution Package)를 제공하고, 에너지 산업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