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켐코 '올인원 니켈 제련소' 원료 탄력 활용 위해 공정 업그레이드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12.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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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와 MHP 투입량 각 2만톤에서 각 1만~3만톤으로 조정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사진 = 고려아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사진 = 고려아연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고려아연은 이차전지 자회사 켐코가 건설하고 있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의 니켈 제련 원료를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정을 업그레이드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 최초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니켈 함유량에 관계없이 정광, 니켈 매트, MHP, 블랙매스 등 원료를 처리해 총 4만3600톤의 이차전지 용 니켈을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지난 2023년 11월 착공해 2026년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공정상 업그레이드를 통해 각 2만톤이던 매트와 MHP의 투입량을 각 1만~3만톤으로 조정함으로써 보다 탄력적인 원료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약 6개월 정도 완공 시점을 늦추는 대신 공정을 보완했다"면서, "세계의 니켈 제련소들은 한 가지 특정 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켐코의 올인원 제련소는 니켈매트와 MHP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원료의 비율까지 탄력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최초의 제련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니켈 광산에서 나오는 원광석을 건식 제련법으로 중간재를 만들면 매트, 습식으로 만들면 MHP가 된다. 기존에는 각 중간재에 함유된 불순물의 성분이나 화학적 결합 모양, 습도 등이 달라 이차전지 용 니켈로 정련하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공정이 요구됐다.

고려아연은 두 가지 서로 다른 중간재를 동시에 처리하는 공정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자사의 오랜 비철금속 제련 노하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변동성이 심한 니켈 원료 시장에서 원료의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획기적인 발전"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생태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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