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차전지 100개사 지분 총 12조8000억원 어치 사들여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12.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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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3년간 354개 기업 타법인 출자현황… 올 들어 로봇·드론 관심도 높아져
@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한 4륜 구동차. /사진=금양(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2차전지. /사진=GettyImage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최근 3년간 지분투자를 가장 많이 한 타법인은 2차전지 업종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로봇 및 드론 기업들이었으며, 금액이 가장 많은 분야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였다.

1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4개사의 타법인 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이 2021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3년 6개월 간 지분을 취득한 타법인은 1368곳이었고, 총 출자금액은 최초 취득가 기준 12조821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들이 지분 투자를 가장 많이 한 업종은 2차전지였다. 조사 기간 동안 100곳에 총 4조7018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전체 투자금액의 36.7%에 해당했다.

이어 △콘텐츠·엔터테인먼트 137개사 1조9769억원 △바이오 신약개발 228개사 1조5918억원 △친환경 에너지 82개사 1조527억원 △AI·빅데이터 221개사 8176억원 순이었다.

올해 들어 대기업들의 투자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로봇·드론이었다. 2021년 9곳에 144억원을 투자했는데, 지난해 23곳 1010억원, 올 상반기 9곳 1033억원으로 급증했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 규모도 2021년 16곳 722억원에서 지난해 36곳 8401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AI·빅데이터 분야 투자액은 58곳 998억원에서 84곳 5265억원으로 폭증했다.

반면 대기업들이 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분야는 블록체인·핀테크 업종이었다. 2021년 7개사에 157억원을 투자했으나 지난해에는 6개사에 106억원, 올 상반기엔 4개사에 31억을 투자해 감소 추세가 역력했다.

플랫폼·어플리케이션 분야 투자 매력도 떨어졌다. 대기업들은 2021년 8개사에 2153억원을 투자했으나, 지난해엔 기업 수는 57개로 늘어난 반면 투자액은 9.4% 감소한 1951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엔 25개 기업 48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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