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서 제품 만들지 않으면 관세 내야”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1.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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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포럼서 화상 연설 “미국 제조시 법인세 15%로 인하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수입 관세를 피하고 낮은 세율을 누리기 위해 미국에서 제품을 제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전 세계 모든 기업들에 대한 내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며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어라, 그러면 우리는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낮은 세금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당신들이 만약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들의 권리이지만, 간단히 말해서 당신들은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며 “이 관세는 수천억달러, 심지어 수조달러를 우리 국고에 넣어 미국 경제를 강화하고 부채를 갚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제조하는 회사에 대해 15%의 법인세율을 적용하자고 의회에 제안한 바 있다.

앞서 그는 21일(현지시간)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한데 이어, EU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발(發) 관세 전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패널들과 가진 좌담에서 미국에 무역흑자를 내는 국가들을 비난하면서, 특히 수천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유럽연합(EU)을 지목했다.

그는 “그들(EU)은 우리의 농산물과 자동차를 사지 않지만 우리한테 수백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한다”면서 “누구도 행복하지 않으며 우리는 이에 대해 뭔가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EU가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을 규제하면서 과징금을 부과하는 데 대해 “당신들이 이들 기업을 좋아하든 말든 이들은 미국 기업이고, EU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내가 보기에는 일종의 세금이고, 우리는 EU에 매우 불만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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