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가 ‘직접 PPA’ 방식의 전력 공급에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는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와 11.4MW 규모의 전력공급계약(PPA)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는 한화에너지 컨버전스사업부와 신한금융그룹이 재생에너지 전력거래를 위해 2023년 9월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재생에너지 전력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 따라 BEP는 자사가 운영하는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에 공급하며, 이를 통해 한화 계열사 두 곳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계약 대상 발전소는 모두 연내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EP가 직접전력구매계약(직접 PPA) 방식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RE100을 추진하는 기업에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20년간 공급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직접 PPA는 전기사용자가 발전사업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2021년 도입됐다. RE100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고정가격계약을 통해 산업용 전기요금 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산업부와 한전에 따르면,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지난해 10월부터 1kWh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16.9원) 인상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전력시장에서 직접 전력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BEP 명진우 운영전략부문 대표는 “직접 PPA를 활용하면 기업들은 전력 비용 변동성을 줄이고 예측 가능한 에너지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BEP는 전국 390개 이상의 태양광발전소를 보유·운영하는 민간 재생에너지 발전기업(Renewable IPP)으로, 생산된 전력과 REC를 RE100 이행 기업 등에 장기 공급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BEP 김희성 대표는 “BEP는 기업들의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자산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변동성이 큰 전력 시장에서 RE100 및 ESG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