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어닝서프라이즈에 깜짝 배당 확대까지...증권가 호평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4.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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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 1조6973억원...1분기 기준 창립 이후 최대 순익
현금배당 주당 912원, 기존대비 108원 상향...자사주 3000억원 매입·소각
"지난 2월 실망감을 만회하는 걸 넘어 자본여력에 대한 자신감 증명한 결정"
KB금융지주 여의도 본사/ 사진 =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여의도 본사/ 사진 = KB금융지주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KB금융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 기록을 세우며 '어닝서프라이즈'에 성공했다. 호실적에 더해 KB금융의 깜짝 배당확대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 주식은 이날 현재(오전 10시 30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주당 1950원(+2.30%) 오른 8만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기대를 뛰어넘은 실적발표와, 깜짝 배당 확대 소식에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전날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697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2억원) 대비 62.9%(6931억원)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시장전망치인 1조5861억원을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로, 1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기록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예금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 비용 감소로 이자 이익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피해 보상 관련 일회성 비용도 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이 1분기 순이익(1조264억원)으로 전년 동기(3895억원)의 2.6배에 이르는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 실적에는 대규모 ELS 피해 보상 비용이 반영됐다.

KB손해보험은 당기순이익 3135억원으로 8.2% 증가했다. 반면 KB증권(1799억원), KB카드(845억원), KB라이프생명(870억원)의 순이익은 각 9.1%, 39.3%, 7.7%, 줄었다.

KB금융은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 상무는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현금배당 912원은 전분기 대비 108원 증가한 금액"이라며 “KB금융은 이익 대비 낮은 배당성향을 개선하고자 올해 배당총액은 분기 3350억원, 연간 1조3400억원 수준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배승 LS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올해 예상 총주주환원율을 45.6%로 2.1%포인트(p) 상향하면서 “경상 수익성 창출역량과 주주환원 관점에서 업종 내 선도적 지위가 지속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호평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이) 양호한 실적 내용과 더불어 깜짝 자사주 및 기대 이상의 배당을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 2월의 실망감을 만회하는 걸 넘어 자본여력에 대한 자신감을 증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 올린 11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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