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디바이스의 국산화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것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데이터 경영이 한결 손쉬워질 전망이다. 데이터 측정기기 프로토콜 확보로 제품 간 호환성은 물론이고, 데이터 수집과 전송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솔루션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디지털 측정 기기와 장비에서 측정된 값을 서버로 전송하는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케이와이이엔지가 생산된 데이터를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전송해 세계적인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한 제품을 개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기존 디바이스 시장을 외산이 점령한 상태임에도 독자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하고, 범용성은 최고 수준으로 높인 사례라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출발은 데이터 수집
스마트 팩토리 구축 과정에서 정확한 데이터를 원하는 방식으로 수집하는 것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케이와이이엔지가 생산된 데이터 신뢰성과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을 공개했다.

케이와이이엔지 원경훈 대표는 “제조 현장에 스마트 팩토리가 도입되면서 전자저울과 캘리퍼스, 마이크로미터 등 디지털 측정 기기나 장비에서 측정된 값을 유무선으로 서버와 컴퓨터로 전송하거나, 스마트폰과 스마트 패드 등 스마트 디바이스로 전송하는 일이 빈번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원 대표는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있어서 작업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작업 프로세스를 직접 설계했고, 측정으로 생산된 데이터 역시 정확하고 빠르게 전송해 신뢰성을 높인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스마트 팩토리의 기본은 정확한 데이터를 원하는 형태로 가지고 올 수 있는가에서 시작한다. 데이터가 쌓이면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재의 문제를 진단할 수 있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예지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기본이 되는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각 제조사마다 다른 프로토콜을 사용해 호환이 안 되거나, 기존 통신 포트와 다른 형태의 통신 포트를 가지고 있어 물리적으로 호환이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기본이 되는 데이터 수집에서부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케이와이엔지의 큐씨매니저(QC MANAGER) 제품들이다.
호환과 확장성 갖춘, '큐씨매니저(QC MANAGER)'
큐씨매니저 제품군은 크게 큐씨매니저 싱글(QC MANAGER single), 큐씨매니저 멀티(QC MANAGER multi), 그리고 큐씨매니저 허브(QC MANAGER hub)로 구성된다. 큐씨매니저 싱글은 측정 기기와 1대 1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유무선 장비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측정기기에 연결하고 전송 버튼만 누르면 측정값을 유무선으로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로 전송할 수 있다.
큐씨매니저 멀티는 최대 7대의 측정기기를 하나의 장비에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연결된 장비에서 수집된 값은 큐씨매니저 싱글처럼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로 유무선 전송이 가능하다. 큐씨매니저 허브는 송신기를 측정기기에 모듈 형태로 부착하면, 허브가 측정값을 무선으로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는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전송이 가능하다. USB나 시리얼 혹은 랜(LAN) 포트를 이용해 값을 수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기존 양식에 곧바로 적용도 가능하다. 다양한 포트에서 값을 수집할 수 있어 확장성이 대폭 개선된 제품이다.
![호환과 확장성 갖춘, '큐씨매니저(QC MANAGER)' [사진=케이와이이엔지]](/news/photo/201808/25667_16778_646.png)
큐씨매니저는 이처럼 다양한 측정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원 대표는 “외산 제품은 자사 브랜드의 제품만 연결이 가능하거나 다른 제품과의 호환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면서 “큐씨매니저의 경우 다양한 제조사의 측정기기 프로토콜을 확보하고 있어 다른 제품과의 호환성이 높고, 디지털 장비이면서 측정값을 출력하는 출력 포트만 있으면 대부분의 제품을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큐씨매니저를 이용하면 기존에 사용하는 장비의 교체 없이 손쉽게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스마트 팩토리, 외산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 독립 목표
업체마다 다양한 측정기기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요구사항이 발생하는데 의뢰하는 업체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 될 수 있도록 제품을 업체에 맞게 커스터 마이징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진행한 탓에 현재 큐씨매니저는 제조업과 식음료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케이와이이엔지는 측정 기기와 연결해 유무선으로 측정값을 전달하는 영역에서 외국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원 대표는 “우선 첫 번째 목표는 정확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원하는 곳으로 보내는 역할의 장비를 국산화하는 것이다”라고 밝히며, “아직 많은 업체들이 데이터 수집은 외국산 장비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측정 데이터 수집은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분야인 만큼 이 분야의 기술 독립은 꼭 필요하고, 국내 제조업체의 데이터 수집 사례를 바탕으로 큐씨매니저로 해외 시장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