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40세 이상 여성이 남성 보다 더 많은 해외여행보험료를 내는 까닭은?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7.22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 40세 기준 女 해외여행 보험료 5651.8원 …男 5476.8원 대비 175원 비싸
40세 이후 나이들수록 차이는 더 커져 만 46세 女 6496.2원 男 대비 569원↑
2030은 男 보험료가 더 높아...보험업계 "40대 이후부터 여성 손해율이 더 커져"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사진 =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앞두고 해외여행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40대 중반 이후 여성의 보험료가 남성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보험료가 같거나 남성쪽이 소폭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양새다.

보험업계에서는 40대 이후 여성의 해외여행보험료가 더 많아지는 이유에 대해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0대 이후 여성 여행객들의 보험 가입도 남성에 비해 적극적이고 상대적으로 보험금도 더 꼼꼼히 챙기는 경향이 있다고 한 보험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22일 손해보험협회 ‘보험다모아’에 따르면 손보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해외여행보험 16개 상품의 만40세 여성 기준 평균 보험료는 5651.8원으로 남성(5476.8)보다 175원(3.1%) 가량 더 비쌌다.

16개 상품 가운데 13개 상품이 여성 보험료가 더 높았다. 2개 상품은 남성이 더 높고 1개 상품은 동일 했다.

보험나이 만 40세 이후부터 여성의 해외여행 보험료는 남성에 비해 더 비싸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동일한 16개 상품의 만46세 여성의 평균 보험료는 6496.2원인데 같은 나이 남성 평균 보험료는 5926.8원으로 여성이 569원, 9.6% 더 비쌌다. 만40세의 경우에 비해 남녀간의 보험료 차이는 더 커졌고, 아울러 16개 상품 모두 여성의 보험료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의 경우는 여성보다 남성의 보험료가 조금 더 비싼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울러20~30대에서는 40대 중반 이후 만큼 큰 남녀 간 보험료 차이는 나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만26세 남성의 평균 해외여행보험료는 5048.7원이었는데 같은 나이 여성은 4933.7원으로 남성이 115원, 2.3%높았다.

만36세의 경우 남성 평균보험료 5289.3원, 여성 5159.3원으로 남성이 130원, 2.5% 더 높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손해율(납입한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에 근거해 보험료를 산출한 결과 40대 중반 이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해외여행 보험 자체가 질병과 여러 사고에 대한 보장을 하는데 아무래도 연세가 있을수록 손해율도 높아지고 보험료도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2030세대에서는 남성의 손해율이 더 높은 반면에, 40대 이후 부터는 여성들의 손해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률과 같이 비계량적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여성고객들이 더 알뜰히 보험금을 챙기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위험률과 별개로 여성 고객들이 보험금을 더 꼼꼼히 챙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서 요즘 항공기 지연과 관련된 보험금이 통상 2만~3만원 하는데, 이러한 경우 남성고객의 경우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 반면 상대적으로 여성고객들이 알뜰히 챙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남여 해외여행보험료 / 표 = 홍윤기 기자, 손해보험협회 공시 참조
연령별 남녀 해외여행보험료 / 표 = 홍윤기 기자, 손해보험협회 공시 참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