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류 수준의 연구성과 선정으로 연구경쟁력 강화 및 자긍심 고취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성수)은 세계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연구성과로 2건의 '2018년 세계적 혁신기술'을 확정했다. '세계적 혁신기술'은 최근 3년간의 KRICT 혁신기술 중 운영진의 검토를 거쳐 후보를 선발하고, 내·외부 산학연 전문가들의 정성평가와 세계적혁신기술선정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심의·선정했다. KRICT 혁신기술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패러다임 및 산업구조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한계돌파(Breakthrough)형 기술로 특허, 우수논문 게재 및 기술이전 실적을 기준으로 대상을 선정한다.
세계적혁신기술선정심의위원회는 지난 2월 화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개최됐으며, 화학연구원 원장, 부원장 등 내부위원 5명과 후보기술 관련 산‧학‧연 전문가 5명이 참여했다. 혁신기술 선정에는 연구성과의 질적 우수성, 독창성, 혁신성, 우위성, 파급성 등을 고려했다.
![장종산 박사팀 ‘혁신적 MOF 수분흡착제 및 에너지절약형 흡착식 냉방 제습기술’ 관련 그림 [자료=한국화학연구원]](/news/photo/201902/29429_22014_2032.jpg)
화학연구원 세계적 혁신 기술은 장종산 박사팀의 '혁신적 MOF 수분흡착제 및 에너지절약형 흡착식 냉방·제습기술'과 서장원 박사팀의 '세계선도형 고효율·고안정성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 이다. 장종산 박사팀의 '혁신적 MOF 수분흡착제 및 에너지절약형 흡착식 냉방·제습기술'은 친환경 저온 재생 냉방기용 흡착제를 개발해 2018년 Nature Energy지에 논문을 게재한 성과다.
친환경 흡착식 냉방기는 전기를 거의 쓰지 않고, 물(냉매)과 흡착제, 태양열 등으로 실외기가 없이 구동할 수 있는 장치다. 연구팀은 친환경 흡착식 냉방기에 쓰일 수 있는 저온 재생형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 이하 MOF) 수분흡착제를 프랑스의 CNRS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는 안정성이 높고 기존 흡착제인 제올라이트 대비 24% 높은 냉방효율, 실리카겔 대비 수분 흡착량 2배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55℃~65℃ 저온 재생이 가능하다. 전기식 에어컨 대비 1/20 이하로 전력사용을 최소화하며, 수분흡착제의 재생 열원으로 70℃ 이하의 태양열·지역난방열·산업폐열에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Advanced Materials지 속표지 논문에 게재했고, 최초의 저온 재생 수분흡착제 미국특허를 등록하여 차세대 수분흡착제 기술을 이끌고 있다. 현재까지 저온 재생 수분흡착제 특허를 포함해 13편의 MOF 물질 및 응용기술관련 미국특허를 등록해 특허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수분흡착제 합성 및 수분 응용기술 일부에 대해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서장원 박사팀 ‘세계선도형 고효율‧고안정성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 관련 그림 [자료=한국화학연구원]](/news/photo/201902/29429_22015_2643.jpg)
서장원 박사팀은 세계선도형 고효율·고안정성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을 통해 1cm2 소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을 세계최고 수준인 20.9%까지 끌어올렸으며(Progress in Photovoltaics, solar cell efficiency table 등재), 동시에 우수한 장기 안정성을 확보하였다. 또한, 2018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과기정통부, 최우수)에 선정된 바 있다.
연구팀은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왔으며, 고효율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위소자에서부터 대면적 모듈에 이르기까지 성능을 높이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인증효율은 0.1cm2 단위소자 22.7%(NREL차트 등재, 2017.10), 1cm2 소자 20.9%(Progress in Photovoltaics, solar cell efficiency table 등재, 2018), 90cm2 모듈 17.1%을 받아서 세계수준의 고효율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연구팀은 태양전지의 효율 향상을 위한 연구를 계속하는 한편, 상용화를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소자의 내구성 확보에도 힘을 쏟았다. 20% 이상의 고효율 소자에서 고온 (60℃)에서 500시간, 광조사하에서 300시간 이상 우수한 장기안정성을 보였고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2018년 Nature Energy지에 게재하였다. 최근에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를 위한 대면적 모듈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가볍고 유연한 태양전지를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CCP 융합연구단 장종산 박사(왼쪽)와 에너지소재연구센터 서장원 박사(오른쪽) [사진=한국화학연구원]](/news/photo/201902/29429_22016_2815.jpg)
화학연구원 김성수 원장은 “기존 우수성과 제도를 전면 개편하여 2018년부터 KRICT 혁신기술 및 세계적 혁신기술 선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세계적 혁신기술 선정대상에 대해 장기적, 안정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관차원의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화학연구원에서 운영 중인 미래시드사업과 수월성 연구그룹 육성사업에 연계하여 세계적 혁신기술로 도약할 수 있는 유망기술과 연구그룹 육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래시드사업은 신진연구자 연구역량 강화 및 R&D 기반의 신규 연구분야 발굴·사전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지원 사업이다. 수월성 연구그룹 육성사업은 연구성과 계획서의 매우 도전적 성과목표 또는 대표지표 및 세계적 수준의 연구그룹으로 육성이 필요한 연구분야 지원을 통한 세계적 수준의 혁신적 연구성과 창출 및 우수 연구그룹 육성을 위한 연구지원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