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상열 편집인] 태양광발전의 확대와 관련해서 그 동안 계통연계의 부족사태는 비단 어제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계통연계야 말로 우리나라 태양광발전 사업이 확대되는데 있어서 항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비록 한국전력이 최근에 새로운 연계규정을 발표한 후, 적극적으로 계통연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지만, 설비확충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연계실적은 여전히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계통연계의 부족으로 인해 현재 태양광발전소는 전국적으로 2GW 이상의 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대기물량까지 합하면 10GW를 넘을 전망이다. 계통연계라는 것이 계획을 세워도 실제 연계까지는 소요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므로(표 1) 현 상황에서는 태양광발전소 건립의 속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라도 적극적인 대책과 실행이 필요하다.
<표 2>는 최근 국내 태양광발전소의 공급의무량 설치계획을 나타낸 것으로, 이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에는 매년 평균 약 4GW 이상의 발전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1GW 이상 적체된 것으로 추산되는 전라남도 지방의 연간 확충계획은 몇 백 MW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국전력의 계통연계 확대 작업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심각한 문제이다.
그럼, 계통연계를 확충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이처럼 오래 소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한국전력의 잉여예산으로 신재생설비를 확충하고 있기 때문이고 작업의 우선순위에서도 후순위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앞으로 10년간 적어도 40GW의 연계용량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대책이 너무 소극적이기 때문에 해를 거듭할수록 적체 용량은 눈덩이마냥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력이 계통연계를 확충하기 위해 수립한 규정의 주요 내용은 <표 3>과 같다.
발전현장에서 시급하고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계통연계 부족문제는 최소한 앞으로 10년간은 적체가 없도록 작업이 되어야 하는데, 규정을 보더라도 임시방편적인 결과로 만들어져 있다. 게다가 배전선로의 경우, 최소부하를 설정하여 이 규정을 무용지물화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최소부하의 걸림돌도 제거해야 한다. 즉, 최소부하는 태양광에 한하여 1일 최소부하가 아닌 12시 최소부하를 적용하여야만 연계용량이 20% 이상 증강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수치는 전라남도 지방에서만도 500MW 정도의 적체용량을 해소시킬 수 있는 용량이다.
배전조류의 계산 적용 또한 이미 규정에서도 변전소 용량 이상을 연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현재는 규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배전조류의 계산은 배전선로에서 일반 수용 가부하만큼 계통연계용량을 늘려주는 것인데, 그 이유는 신재생에너지발전 전력을 일반수용가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소 최초의 접속선로는 발전소의 최대 송전용량(접속설비 공동 이용이 적합할 경우, 총 발전계획 용량 고려)에 따라 <표 4>와 같이 적용하고 있다. 다만, 전력계통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한전과 발전사업자간 상호 협의하여 변경 적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