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어, “기업 디지털전환 첫 단계, 전 직원 소원 빌기”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4.07.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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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기업의 디지털전환 첫 단계는 전 직원 소원 빌기로 시작하면 됩니다”

지능형 컴퓨팅 분야의 글로벌 리더 알테어(Altair)의 크리스티안 케어러(Christian Kehrer) 사업개발이사가 디지털전환에 나서고 있는 기업에 이같이 조언했다.

알테어 크리스티안 케어러 이사는 “기업의 디지털전환은 빅뱅이 아닌 단계적인 도입이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단계적 마일스톤을 도출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소원 빌기처럼 부서별 미래 비전을 그려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알테어]

포인트는 ‘전 직원’과 ‘소원 빌기’다. 크리스티안 케어러 이사는 “디지털전환은 빅뱅이 아닌 단계적인 도입이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단계적 마일스톤을 도출하기 위해 디지털전환 유관부서뿐만 아니라 회사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소원 빌기처럼 부서별 미래 비전을 그려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 디지털전환으로 이루고자 하는 비전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전 직원이 참여함으로써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취지다.

덧붙여 케어러 이사는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디지털전환 추진으로 도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면 피해갈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85년 미국에서 설립돼 그간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로 성장해온 알테어가 고성능컴퓨팅(HPC), 인공지능(AI) 영역의 기술력을 높이며, 기업들의 디지털전환 파트너, 디지털트윈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 세 가지 기술 역량을 모두 갖춘 기업은 알테어가 유일하다.

현재는 제조 분야를 시작으로 금융, 헬스케어, 하이테크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했다. 크리스티안 케어러 이사는 “알테어는 지난 10년간 AI, HPC, IoT 등 신규 기술 역량을 추가하면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왔다”면서, “이제는 금융 분야까지 영역을 넓혔으며, 고객사 제품들의 설계에서부터 라이프사이클 모든 단계를 최적화시켜줄 수 있는 회사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3일 한국을 찾은 알테어 크리스티안 케어러 사업개발 이사를 만났다.

산업별·국가별 섬세한 비즈니스망 구축

크리스티안 케어러 이사는 “알테어는 현재 전 세계에 80여개의 지사를 두고 있으며, 각 나라마다 다른 접근과 전략을 통해서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중국과 일본, 한국의 많은 중요한 고객과의 미팅과 향후 제품 개발 및 솔루션 최적화 논의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밝혔다.

알테어는 현재 전세계 29여 개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동북아시아에는 중국과 일본, 한국에 모두 지사를 두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밀접해 있는 중국과 일본, 한국에 모두 지사를 두는 것은 이례적이다.

케어러 이사는 “같은 산업이라도 국가별로 차이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 일본, 한국의 자동차 시장만 봐도 모두 다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케어러 이사는 “알테어는 기본적으로 산업별로 글로벌 비즈니스 라인을 구축하고 있지만, 국가별 산업 특성을 인정하고 각 지사마다 다른 접근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구축된 비즈니스망은 산업별로 다시 모인다. 케어러 이사는 “산업별로 각 국가별 담당자들이 다시 모여 비즈니스 노하우,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면서 제품 개발 계획, 전략을 수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에서는 지난 4월 ‘AI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AI for Engineers(엔지니어를 위한 AI)’를 주제를 내걸고, AI 기술 도입 전략 및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당시 현장에는 국내 주요 제조업체 실무진 및 오피니언 리더 300여명이 참석했다.

알테어, ‘AI’·‘Electrification’ 방향성 제시

현재 알테어의 주요 관심사는 ‘AI’와 ‘Electrification’(전기화)이다. 크리스티안 케어러 이사는 “알테어는 현재 AI를 베이스로한 디지털트윈과 Electrification을 주제로 활발한 논의과 제품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알테어는 독보적인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에 AI 및 HPC 기술을 융합해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솔루션으로 ‘하이퍼웍스(HyperWorks)’를 예로 들 수 있다. 하이퍼웍스는 제품 설계, 시뮬레이션, 최적화를 위한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자동차·전자, 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에서 엔지니어링 전 과정을 지원한다.

핵심은 AI 활용 확대다. 플랫폼은 AI 기반 워크플로우 탑재로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하고 데이터 추세를 파악해 정확도 높은 예측을 제공한다. 또 맞춤형 AI 모델 생성 및 차수 축소 모델링을 수행해 원하는 결과를 높은 정확도로 빨리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출시한 ‘알테어 하이퍼웍스 2024’는 AI 활용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설계 및 시뮬레이션 도구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HPC 기반 워크플로우로 AI 활용도를 향상시켰으며,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AI를 적용했다. 또 디지털트윈과 디지털스레드를 통합해 디지털 엔지니어링 생태계를 구축했다.

엔지니어들은 디지털 엔지니어링 생태계를 통해 모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설계 오류를 줄이고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알테어 심솔리드 클라우드’로 사용자는 복잡한 해석 작업을 온라인에서도 진행할 수 있다.

케어러 이사는 “알테어의 모토는 비전문가인 사용자라도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게 목적”이라며, “시뮬레이션, 데이터분석, HPC 등 모두를 융합한 기술을 통해 모든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개발·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케어러 이사는 “디지털트윈이 현재는 기술 장벽이 높은 기술이지만 생성형 AI가 접목되면서 접근성이 낮아질 것”이라며, “기업내 전혀 관계없는 부서의 사람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사진=한국알테어]

성공적 ‘디지털트윈’ 솔루션 도입, ‘목표’ 설정이 최우선

‘디지털트윈’, 사전적 정의로는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실제 제품을 만들기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트윈에 대해 케어러 이사는 “기업 입장에서 디지털트윈은 하나의 목표”라고 재정의했다. 이어 그는 “시뮬레이션과, AI 등은 디지털트윈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이에 기업 입장에서는 목표를 먼저 설정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목표로는 △운영비 절감 △에너지효율화 △개발시간 단축 등을 예로 들었다.

케어러 이사는 “고객과 많은 논의를 통해 니즈를 파악하고, 프로젝트 기간과 최종 도착지를 결정한다”면서, “목적과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들의 결합이 필요하고, 다양한 변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트윈, 범용화 멀지 않았다

전세계적으로 디지털전환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기업들의 디지털 솔루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경쟁력 차이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AII or Nothing으로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케어러 이사도 “단기간에 디지털트윈을 사용하고 접목하는 기업이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며, “사실상 어느 분야에서도 디지털트윈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디지털트윈 기술의 성숙도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케어러 이사는 “사실 아직은 디지털트윈 기술 사용에 시행착오 등 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결국 많은 기업이 디지털트윈 기술을 사용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기술의 성숙도가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 접근 장벽도 급속도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케어러 이사는 “디지털트윈이 현재는 기술 장벽이 높은 기술이지만 생성형 AI가 접목되면서 접근성이 낮아질 것”이라며, “기업내 전혀 관계없는 부서의 사람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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