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순이익 25.9% 늘어난 2314억원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8.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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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순익도 46.6% 급증한 1202억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전체 32.5% 차지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해 이자

 

마진이 감소했지만, 플랫폼과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뱅크.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뱅크.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는 7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1118억원)보다 51.9% 증가한 1698억원, 당기순이익은 46.6% 늘어난 12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28.2% 증가한 318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당기순이익은 25.9% 증가한 231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3.1%와 16.4%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53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42조6000억원이다. 수신 가운데서는 낮은 금리에 조달하는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56.9%로 은행권 평균(38.5%)과 큰 차이를 유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자금 조달비용률도 1분기에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평균(2.76%) 보다 낮은 2.42%, 2분기는 2.31%로 나타났다.

다만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2.36%)과 올해 1분기 말(2.18%)보다 하락한 2.17%로, 올해 연간 순이자마진 목표(2.2%)를 밑돌았다.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채권 및 수익증권 투자 확대를 통해 수익률을 제고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22% 증가한 25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신용대출 비교하기’ 등 대출플랫폼은 실행 금액이 7195억원으로 129% 급증했고, 실행건수도 5만6000여건으로 115% 확대됐다. 이를 포함한 플랫폼·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9.8% 늘어난 141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평잔기준)은 4조7000억원으로 전체 신용대출의 32.5%를 차지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인뱅)들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 비중을 30% 이상으로 할 것으로 주문하는 금융당국의 방침을 준수하고 있는 것이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분기 연체율은 전 분기(0.47%)와 비슷한 0.48%를 유지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경영전략그룹장(COO)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전에 추정했던 금리 변화보다 최근 시장금리 하락세가 훨씬 더 가파른 상황”이라며 “올해 순이자이익 2.2%를 기대하고 있지만 금리 환경에 따라서 약간 밑돌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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