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베트남·사우디·튀르키예서 대규모 수주하나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5.29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UAE 바라카 원전 노하우 앞세워 신규 원전 사업 논의 중”
@ 사우디 자푸라 열병합 건설 사업 현장. /사진=한국전력
사우디 자푸라 열병합 건설 사업 현장. /사진=한국전력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과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체코에 이어 대규모 수주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 수행 경험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의 국가들과 신규 사업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사업 이후 올해로 해외 진출 30주년을 맞아 동남아시아와 중동에서 새로운 원전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데, 그 가시적인 성과가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한전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4기(총 5600㎿)를 수주하며 국내 최초 원전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는데 그 성공 사례가 해외 수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온다습한 기후와 사막의 모래폭풍, 전력 주파수 차이 등 국내와 다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맞춤형 설계와 시스템 최적화 과정의 노하우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향후 한전은 해외 친환경·신사업 분야도 개척할 방침이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탈탄소화·분산화·디지털화 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 UAE, 호주 등 3개국에서 열병합·신재생에너지·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를 결합한 에너지 패키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한전은 바라카 원전 추가 공사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두고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과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서는 공동 사업 관리자로서 함께 사업 종료 때까지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한전측은 이어 "한수원 등 협력사들도 각자 체결한 하도급 계약과 한전과의 계약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각 사가 자체적으로 자금을 확보해 계약이 정한 바에 따라 대금을 지급해왔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