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P, 경기 평택 물류센터 지붕에 2.3MW 태양광발전소 구축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4.08.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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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공간 활용한 태양광발전 통해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 해결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건물 지붕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태양광 구축 사업에 나섰다.

공장·주차장이나 물류센터 지붕을 활용한 지붕 임대형 태양광발전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면 사용하지 않던 공간을 활용해 상당한 태양광발전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태양광발전 시설을 구축할 수 있는 전국의 건축물 옥상을 600km2로 추산했다. 이는 약 45.5GW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구축할 수 있는 면적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용량 23.9GW의 약 두 배에 가깝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소재 BLK평택물류센터 건물 지붕에 2.3MW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고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가 경기도 평택시 소재 BLK평택물류센터 건물 지붕에 2.3MW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고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발전소는 연간 2.9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한국전력에 공급할 예정이다. BLK평택물류센터는 국내 최대 항구 중 하나인 평택항에 자리 잡고 있는 물류 시설로, 연면적 13만6,500m2 규모다.

지붕형 태양광 사업은 기존 물류센터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용지 확보가 필요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임대인 입장에선 기존 공간 임대사업 영역을 유휴공간인 지붕까지 확대해 부가적인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태양광발전 사업자인 BEP는 지붕의 유휴공간을 임차해 태양광발전 시설을 투자·시공·운영하며 수익을 거두고 수익 중 일부를 임대료 명목으로 건물주에게 지급한다.

BEP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최대 주주로 둔 재생에너지 발전기업(Renewable IPP)으로 안정적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지붕형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기자본을 통해 지붕형 발전소를 설치하면 금융 기관의 담보 설정 절차 등 사업 준비 기간에 소모되는 시간이 줄어들어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므로 임대인 입장에서는 임대료 발생 시점이 앞당겨지는 장점이 있다.

또한, BEP는 전국 300개소가 넘는 태양광발전 사업을 직접 보유해 운영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관리가 중요한 지붕형 태양광발전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위에서 내려다 본 BLK평택물류센터 지붕에 구축된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에스원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국 물류센터 지붕의 약 2,632만m2(약 80만평)를 태양광 임대면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류센터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은 이미 개발된 공간에서 사용 가치가 없던 곳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전력 판매 수입이나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회사는 다년간의 태양광 사업 투자 경험과 보유·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광 설비 효율을 개선하고 부지 활용 극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BEP는 지난 2022년 10월 경산북도 경산시 하양읍 소재 이마트에브리데이 경산물류센터 지붕에 1.5MW급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3년째 상업 운전을 가동하고 있다. 발전 수익의 일부는 20년간 임대인에게 꾸준히 지급된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김희성 대표는 “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건물 내 경비실·주차장 등 전력이 필요한 공간에 태양광발전 전력을 사용하도록 할 경우 ESG 이행을 위한 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물류센터의 지붕형 태양광은 임대인·임차인이 모두 ‘윈윈(win-win)’하는 구조일 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훌륭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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