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한눈에 들어오는 기업의 역사와 솔루션 위주로 배치된 제품들, 실제 솔루션을 적용한 데모까지 체험할 수 있었다. 광범위한 산업을 무대로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쇼룸’ 구성에서 고뇌의 흔적이 느껴졌다. 한켠에는 국내 파트너사들 소개 섹션까지 어느 하나 넘치거나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바로 산업용PC 및 AIoT 솔루션의 글로벌 선두주자 어드밴텍 이야기다. 어드밴텍이 최근 인천에 어드밴텍한국서비스센터(AKSC) 내에 ESG 경영 쇼룸을 오픈했다.
어드밴텍케이알 정준교 대표는 “쇼룸에서 어드밴텍의 제품과 솔루션을 경험해 볼 수 있게 구성했으며, 특히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및 분석 시스템인 iEMS는 실제 AKSC 건물에 구현했다”면서, “이미 실증된 모델을 직접 보고 솔루션 도입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위해 찾은 ‘쇼룸’은 그 자체로 정준교 대표의 섬세함과 과감성 등이 그대로 느껴졌다. 글로벌 점유율 1위인 산업용PC와 다양한 통신 기반의 산업 AIoT 자동화 디바이스로 유명한 어드밴텍은 1997년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첫발을 내디뎠다.
2001년에는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로 코스닥에 상장한 바 있으며, 이후 2009년 대만 본사의 100% 투자 법인인 어드밴텍케이알로 분리·독립해 운영되고 있다. 정준교 대표는 한국지사 창립멤버로 시작해 2009년 지사장에 오른 이후, 2019년부터 대표이사로 선임돼 사실상 15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어드밴텍은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속적인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성장비결로 어드밴텍케이알 정준교 대표는 ‘조직 안정’과 ‘인프라 구축’을 꼽았다. 정준교 대표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실질적으로 조직을 지탱하는 리더 그룹 안정화에 많은 신경을 써왔다”면서, “많은 교육을 통해 각 분야에 있어 전문가 수준으로 리더 그룹을 형성했고, 이런 핵심 인원들의 유출 및 변동이 적은 안정적인 조직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핵심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대표적으로 어드밴텍한국서비스센터(AKSC) 구축을 꼽았다. 정 대표는 “어드밴텍케이알 창립 25주년을 맞으면서 완공이 됐는데, 사실 20년차에 접어들 때부터 요청한 사항”이라며,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했던 부분으로 쇼룸까지 완성돼 비즈니스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직 안정’,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정 대표의 다음 목표는 AI 시대 어드밴텍케이알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확대 및 이미지 변신이다. 정 대표는 “어드밴텍은 기존 하드웨어 기반의 자산을 기반으로 AI, IoT 등 솔루션들 결합시켜 진정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AIoT’ 하면 바로 떠오르는 회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준교 대표를 만나 어느 기업보다 앞서 AI 시대를 그리고 있는 어드밴텍의 솔루션 대응 전략 및 디지털 전환 해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어드밴텍의 대표적인 국내에서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어드밴텍케이알은 국내 IoT 및 자동화 솔루션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2차 전지 등 주요 산업에서 안정적인 공급과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고객의 사용 환경에 맞춰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어드밴텍은 국내외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산업용PC 회사로서, 글로벌 AIoT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입지를 확립했다. 이는 산업용 임베디드 하드웨어 플랫폼 제조 및 공급사업에서 인공지능과 IoT를 결합한 AIoT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솔루션 회사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어드밴텍은 다양한 분야의 Domain Solution을 확보한 기업들과 전략적인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Edge AI 솔루션을 주도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더불어 고객 맞춤형 지원을 통해 제품 개발과 각 산업에 적합한 솔루션 및 제품 제안을 제공함으로써 장기 파트너십을 강화해온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디지털 대전환, AI의 도입 요구 및 지속 가능한 제조 생산 환경의 변화를 모든 산업에서 주목할만한 트렌드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어드밴텍은 글로벌 제품 지원 서비스 및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개발하고 최적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리소스를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해 솔루션 개발, 자체 조립라인 개선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 방침을 통해 고객사와 어드밴텍이 함께 ESG를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전환에 있어 국내 기업들을 평가한다면?
국내 제조업체들은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AI, 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현장의 데이터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IoT 기술을 통해 기계와 장비의 상태를 TSN과 같은 실시간 데이터 전송 기술을 도입해 모니터링한다.
또 예지보전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AI와 데이터 결합으로 가동 중단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품질 관리 및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도전 과제도 많다. 기업들은 기술 도입에 대한 초기 투자 비용과 인력의 디지털 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문제,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들 또한 협업과 생태계를 구축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 회사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최근 업계의 화두로 AI 기업과의 협업과 파트너십 및 컨소시엄 구축에 대한 사례와 뉴스가 많아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기업에 조언한다면?
디지털 전환에 있어 한 가지 분야의 전문성만으로는 구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진정한 디지털 전환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운영실행에 있어 각각의 전문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업이 필수다.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구축하기 보다는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도입을 진행해야 한다.
이에 다양한 기업들과 소통이 중요하며, 파트너사 평가 항목 중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경험 및 생태계에 포함돼 있는지도 중요 평가 항목이 돼야 할 것이다. 또한 디지털 대전환 국면에서는 양질의 데이터를 얼마나 잘 모았는가도 중요한 키가 될 것이며, 데이터가 적절히 수집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장 중요한 선행 전략으로 다뤄야 한다.
어드밴텍이 제시하는 디지털전환 해법은?
제조업계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업의 전반적인 운영 방식을 혁신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어드밴텍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크게 3가지 측면으로 나눠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솔루션으로 데이터를 취득하는 DAQ, 상위서버로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장비 및 시스템 게이트웨이, 제어센터에서 MES 및 전체 생산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버 등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Full architecture 구성을 지원한다.
최근 예지보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AI 기반의 무선 진동 예지보전 솔루션 등을 시장에 공급했다. 인프라 구축 비용과 장비들의 다운타임 최소화 및 장비 고장 예지보전을 통해 생산라인 최적화 및 시의적절한 유지보수가 가능하도록 솔루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Edge Computing이다. 수많은 데이터, 현장 안전 및 커뮤니케이션 레이턴시 등 기존 서버만으로는 진정한 AI 환경 및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에 대한 처리 및 안정성을 위해서는 Edge 컴퓨팅 적용 또한 동시에 검토해야 한다. 기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비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들을 전처리하며, 명령까지 이루어져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운영실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 클라우드에 올리는 데이터양을 줄여 데이터 전송에 관한 로드 및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운영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
다만 현장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기에 산업용 등급, 방열 최적화, 방진 특화 등 신뢰도 높은 하드웨어 사용을 통한 장기사용 목적 코스트 설정이 필수다. 마지막으로는 생산라인과 물류 등의 자동화에 대한 투자다. 제조업의 특성상 수만개의 부품들을 생산하고 재조립해 재가공하는 형태를 여러 번 거치게 된다. 이에 있어 생산라인에 대한 부품 공급, 공급사로의 납품 등에 많은 리소스가 투입된다. AMR/AGV를 통해 모든 공급라인을 자동화 및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최근의 AMR 기술은 다양한 인프라에도 빠르게 적용 가능하며, 인프라 변경 등에 있어서도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해 운영하는 데에 편의성과 유연성을 높여준다.
최근 기술의 융복합,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다. 이유는?
어드밴텍이 기술의 융복합과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AI와 Io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현재 고객의 요구사항은 다양화, 다변화돼 모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전문 회사들간 협업이 필수가 됐다. 이에 자동화 및 AI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어드밴텍, 다양한 버티컬 마켓에 맞춤 솔루션을 가진 다양한 파트너, 다양한 AI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실수요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단기간에 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또한 기술 융복합 솔루션 공급을 통해 시장 공동 개발, 사업 협업 등 파트너사간에 협업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단기적 목표와 중장기적 비전은?
2025년은 지난 2021년에 전 직원이 함께 동참해 수립하고 대내외적으로 비전을 선포한 5개년 발전계획이 완료되는 해다. 전반적으로 계획했던 핵심 사업 전략들이 잘 진행됐지만, 인재 양성과 확보 그리고 사업 조직의 전환에 있어서는 더욱 집중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올해와 내년까지의 단기적인 목표는 이 두 가지 사업 전략을 완성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다. 회사의 중장기적인 비전은 ESG 경영과 함께 AIoT 솔루션 중심 회사로의 전환을 완료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중에는 새로운 5개년(2026~2030) 발전계획을 수립해 선포할 예정이다.
어드밴텍은 ESG 경영을 강조하며, AIoT 솔루션 중심 회사로 전환하고 있다.

48시간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조용한 곳에 가서 하루종일 골프를 치고 싶다. 골프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항상 골프를 칠 때 뭔가 쫓기는 느낌이 들어서... 아무 생각없이 심적으로 여유롭게 치고 싶다.
직원들과의 소통은?
곤란한 질문인데(웃음), 거의 못하고 있다. 공식적인 회의, 사안에 따른 개별적 면담은 있지만, 일부러 대화를 만든다거나 해서 소통을 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건강관리 비법은?
주말에 가능하면 산에 가려고 한다. 평소 걷기를 하기는 하지만 충분하지 못하다. 2달 전부터 아침에 4키로 정도 뛰고 있다.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시간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소중하다. 그래서 가급적 주말에는 골프 약속도 잡지 않는 편이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자기자신에게 투자를 많이 하라고 한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는 뜻이다. 내적인 부분도, 외적인 부분도 다 포함해 투자하라고 한다. 본인도 행복하고, 타인이 봤을 때도 그게 좋다고 생각한다.
감명 깊게 본 책이나 영화는?
눈이 안좋아 책은 한동안 못 보고 있다. 과거에 읽었던 책 중에는 ‘열국지’라는 중국 역사소설이 있다. 중국의 기원전 시절의 역사에 대한 책인데,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다. 저한테는 삼국지보다는 열국지다.
리프레시 비법이 있다면?
멍때리기, 명상이다. 상상 속에서는 이 세상에서 내가 못하는 일도 없고, 못할 일도 없지 않나. 그런 시간을 갖고 나면, 현실에서 뭔가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별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함께하는 모든 분들에게 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