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1위’ 오스템임플란트,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 육박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11.19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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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1조원대 매출 달성 확실시… 영업익도 2000억원대 달성 전망
2·3위 업체 합친 것보다 외형 2배… 김해성 대표 합류 후 호실적 이어가
오스템임플란트 마곡 본사
오스템임플란트 서울 마곡 본사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국내 덴탈 업계가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984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8953억원)보다 약 10% 증가했다. 이로써 오스템임플란트는 2022년(1조535억원)과 2023년(1조2083억원)에 이어 3년 연속 1조원대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1561억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2050억원) 대비 23.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수익성 둔화에도 다른 업체와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를 벌리며 업계 1위의 아성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

실제로 경쟁사인 덴티움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2891억원, 영업이익 713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업계 2위 덴티움은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 2690억원·영업이익 840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또 다른 업체인 메가젠임플란트의 경우 3분기 누적 매출 2537억원, 영업이익 46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 1519억원·영업이익 47억원)보다 좋은 실적을 올리면서 덴티움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동종 업계에서 이토록 큰 격차를 내면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이유는 바로 해외시장에 주력하는 글로벌 전략이 결실을 거뒀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가운데 해외 부문은 667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분의 2가 넘는 67.8%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치과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오는 2032년 9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것도 성장하는 시장을 제대로 겨냥해 공략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대리점 유통망을 통한 간접 영업보다 직접 영업에 중점을 두는 전략으로 꾸준히 해외법인을 늘려가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러시아 등 전 세계 32개국에 36개 현지 법인을 갖추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이처럼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창업주인 최규옥 회장의 그랜드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해외법인을 현지에 설치하고 직접 운영하는 방식은 인프라 구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 회사 측은 단순히 임플란트 판매에 그치지 않고 임플란트에 대한 교육의 확산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자회사 가운데 대한치과교육개발원이 포함돼 있을 정도로 전략적인 회사 경영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방침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가운데 꾸준하게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그같은 우려도 불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17년부터 판매량 기준 임플란트 세계 1위에 오르며 전 세계 치과의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구촌의 대표 임플란트업체라는 위상을 공공히 해왔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스위스의 스트라우만, 독일의 노벨바이오큐어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26년까지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세계 1위로 우뚝 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치과진료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공급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것이 궁극적이자 전략적인 목표인 셈이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올해 연말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공장의 증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고가의 프리미엄 임플란트 ‘하이오센’ 라인 등을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을 다지고 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8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해성 경영혁신단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새로운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김 대표는 2020년 경영고문으로 오스템임플란트에 입사해 2021년부터 경영혁신단장을 역임해왔다. 이마트 대표이사 부회장과 신세계그룹 전략실 사장, SI 대표이사 등을 거친 인물이기도 하다. 김 대표가 회사에 합류한 이후부터 오스템임플란트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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