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70개·아시아 15개·유럽 14개·중동 1개… 여성 18명 중 매리 바라 GM CEO 9위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0인’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함됐다.
포춘은 전 세계 40개 산업을 대표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형성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10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포춘은 주요 범주 및 기준에는 리더 비즈니스의 규모와 건전성, 리더 자신의 창의성, 영향력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포춘은 이 회장에 대해 “삼성전자의 회장이자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할아버지가 설립한 삼성에서 아버지인 이건희 선대회장의 뒤를 잇기 위해 양육, 교육, 훈련을 받았다”면서 “2014년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혼수상태에 빠진 이래 그룹의 실질적인 리더로 활동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삼성은 전 세계 최고의 메모리 칩 제조업체이지만 가장 인기 있는 시장(HBM)에서 경쟁사에 뒤처졌고, 맞춤형 칩을 공급하는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라이벌 TSMC에 자리를 내줬다”고 평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2017년 이후 두 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뽑혔다. 포춘은 “그는 여러 산업 분야에서 선견지명이 있는 리더십과 엔지니어링 능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중요한 지지자이자 비공식 고문으로 부상하는 등 정치에 점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젠슨 황 엔비디아의 CEO가 2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3위,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4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 겸 회장이 5위, 팀 쿡 애플 CEO(6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7위), 샘 올트먼 오픈AI CEO(8위)를 차지했다.
이 목록에는 미국에 기반을 둔 70개 기업, 아시아 지역 15개, 유럽 14개, 중동 1개 기업이 포함됐다. 아시아에서는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이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이어 런정페이 화웨이 CEO(14위), 왕촨푸 비야디(BYD) 회장(19위), 웨이저자(C.C 웨이) TSMC 회장(40위) 등의 순이었다.
한편 명단에 오른 CEO와 리더 중 18명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 겸 회장이 9위로 톱10에 포함됐다. 이어 제인프레이저 시티그룹 CEO(15위), 줄리 스위트 액센츄어 CEO(23위), 엠마 왈슬리 그락소스미스클라인(GSK) CEO(25위), 사프라 캣츠 오라클 CEO(35위)가 뒤를 이었다.
포춘지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앨리슨 숀텔은 “포춘 100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목록에는 글로벌 업계의 거물, 독불장군, 파괴적 혁신가가 포함된다”며 “이들은 엄청난 리더십, 부, 혁신 및 영향력으로 전체 부문과 더 넓은 사회를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