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수주전… 개포주공서 ‘삼성 vs 현대’ 재격돌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1.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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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한남4구역 '설욕전' 별러
잠실우성서는 GS 등 3파전 가능성
개포주공6·7단지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개포주공 6·7단지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삼성물산이 한남 4구역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에 승리를 거둔 가운데, 서울 강남구 개포동 마지막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 6·7단지를 두고 양사가 재격돌할 전망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 6·7단지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비롯한 도급 순위 최상위권 대형 건설사들이 다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사의 입찰 시한 마감은 오는 3월 12일이다.

이 단지는 개포동 185번지 일대 약 11만6682.3㎡의 부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총 268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이미 개포동 일대 대형 재건축 단지의 대부분이 시공사가 선정됐거나 완공 후 입주까지 완료된 상태여서. 마지막 남은 개포동의 ‘노른자 땅’으로 불린다.

조합 측이 제시한 예상 공사비는 약 1조5140억원, 3.3㎡당 공사비는 890만원 수준으로 한남 4구역의 1조5723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간의 양강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남4구역에서 삼성물산에 패배를 맛본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개포동에서 현대건설은 개포주공 1·3·8단지를, 삼성물산은 2단지를 시공한 바 있어 주변 수주 실적에서는 현대건설이 삼성물산에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도 주목받고 있다. 이 단지는 송파구 잠실동 101-1번지 일대 12만354㎡의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총 2680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속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조합 측이 예상한 공사비는 약 1조6199억원으로 개포주공이나 한남4구역보다 더 크다.

앞서 지난해 9월 GS건설이 단독 입찰해 유찰된 이후, GS를 비롯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금호건설, 진흥기업 등 6개 기업이 입찰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GS건설과 삼성물산, 현대건설의 3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조합 측은 3월 4일 입찰을 마감하고, 4월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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