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LG유플러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86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14조6252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연 당기순이익은 3529억원으로 44.0%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4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3%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7532억원으로 1.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7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LG유플러스는 통화 에이전트 ‘지난해 매출은 익시오(ixi-O)’와 IPTV의 ‘AI 미디어 에이전트’ 등 유무선 서비스의 AX(인공지능 전환) 본격화에 따른 고가치 가입 회선 증가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으로 인한 무형 자산 상각 비용과 통상 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따른 지난해 4분기 일회성 인건비 등 반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연간 기준 CAPEX(설비투자)는 20㎒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23.6% 줄어든 1조9208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2조2091억원을 사용했다.
접속 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 매출은 6조1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MNO(이동통신)와 MVNO(알뜰폰)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851만5000개로 전년 대비 13.6% 늘었다.
LG유플러스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무선 가입 회선 성장률을 기록, 총 무선 가입 회선 수 3000만개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체 순증 가입 회선은 341만8000개다.
지난해 MNO 가입 회선은 2023년 1877만개 대비 8.5% 늘어난 2036만8000개를 달성했다. 5G 가입 회선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795만2000개로 집계됐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 회선 중 5G 회선 비중은 72.7%로 2023년 64.1% 대비 8.6%p(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MNO 해지율은 1.05%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간 기준 MVNO 회선은 총 814만7000개로 2023년과 비교해 28.8%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IoT(사물인터넷) 회선과 MVNO 회선을 제외한 ‘MNO 서비스 ARPU’는 3만5356원으로 전년 3만5532원 대비 0.5% 소폭 감소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2023년과 비교해 3.7% 증가한 2조50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AI 미디어 에이전트,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 등 IPTV 서비스 내 초개인화 서비스를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초고속 인터넷 광가입자망(FTTH) 전환을 통한 네트워크 품질 향상 활동이 매출 증가의 주요 배경이라고 회사 측은 꼽았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은 속도 향상 및 품질 개선과 더불어 고객별 맞춤형 요금제 세분화 등 활동으로 고가치 가입 회선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6% 상승한 1조140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가입 회선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535만3000개다.
지난해 IPTV 사업 매출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량 증가 등 대외 요인에도 꾸준히 가입 회선을 유치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조3277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 회선은 557만6000개로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 성장한 1조7055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3565억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차세대 냉각 솔루션 개발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강화, IDC를 B2B(기업 간 거래) AI 사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회선 사업도 전년 대비 2.9% 증가한 8223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고수익 사업 중심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 일부를 중단 및 축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5.7% 감소한 526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신성장 동력인 AI 신사업 육성을 필두로 한 고수익 사업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B2B(기업간거래) 사업에 AI 모델을 적용해 AI 응용 서비스의 범용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각 고객별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으로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배당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650원으로 확정했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의미하는 ‘배당 성향’도 54.7%로 2023년 대비 11.5%p 증가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하는 등 주주환원율을 순이익의 40~6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여명희 전무는 “올해 AX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과 기존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 개편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2025년 경영 가이던스인 ‘연결 기준 서비스 매출 2% 이상 성장’을 달성하는 동시에 기업 가치 및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