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구본상 LIG 회장이 UAE ‘IDEX 2025(International Defence Exhibition and Conference)’에 직접 참가해 방산 수출 최일선에서 진두지휘에 나선다. 구 회장은 수십 년 전부터 일궈온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K-대공망 벨트'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17∼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IDEX 2025'에 참석해 한국의 새로운 방산 전략 시장으로 부상하는 중동에서 'K-대공망'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구 회장은 방산업계 오너로서는 드물게 중동 전시회에 관심을 갖고 매년 참석하고 있다.
2023년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UAE 방문에 동행했고, 지난해 UAE 대통령 방한 시에는 ‘한-UAE 비즈니스 투자 포럼’에 참석한 방산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방산을 주제로 UAE와의 각별한 경험을 공유하고 발표한 바 있다.
구 회장은 또 엣지(EDGE)와 타와준(TAWAZUN), 칼리두스(Calidus) 같은 UAE 주요 방산기업의 고위급과도 지속 소통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아부다비 Zayed 대학과 인턴십을 국내에서 진행하며 젊은 UAE 인재들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은 2022년부터 MSAM-II, LSAM, Anti-Drone System 등을 포함한 UAE 대공망 확장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UAE IDEX를 통해 협상을 진행해 온 다층방어 통합 솔루션 ‘K-대공망’의 현지 수주마케팅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II’, 장거리‧고고도 요격 능력을 갖춘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 장사정포요격체계 ‘LAMD’, 근접방어무기체계 ‘CIWS-II’의 국내개발을 선도해온 체계종합업체이자 주계약자다.
UAE를 비롯한 중동 주요국은 단순한 제품 구매가 아니라 여러 복합 시스템의 연동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은 수년간 여러 무기체계 개발 및 양산, 전력화 사업을 수행해 자사의 체계통합 역량이 이 같은 수요에 부응하기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라고 자평했다.
LIG넥스원은 대공망뿐 아니라 무인화, MRO 등 K방산의 차세대 역점분야에서도 최첨단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무인수상정(USV)을 비롯한 무인체계는 모듈화를 통해 다양한 임무 대응능력을 제공할 수 있으며, 무기체계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할 MRO 솔루션은 더욱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신뢰도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K방산 열풍이 불기 전부터 ‘지속 성장의 답은 해외수출 확대’라는 신념으로 20여년간 쌓아온 구본상 회장의 네트워크가 이제 중동을 중심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다층방어 통합 솔루션 ‘K-대공망’의 구축을 향해 뚝심 있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