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정부가 전력수요가 줄어드는 봄철에 안정적으로 전력 수급을 관리하기 위해 경부하기 대책 기간을 전년보다 늘려 운영하는 가운데, 봄철 전력망 운영 비상에 또다시 수요자원이 나섰다.
그리드위즈는 자회사 아이디알서비스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휴일 DR 시장에서 전체 등록 용량 754MW 중 524MW를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 69%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태양광발전소 보급 확대로 전력사용량이 많지 않은 경부하 시간에는 필수 운전 발전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발전기가 정지된다. 이때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한다면 부족한 에너지를 즉시 공급할 발전기가 빠르게 가동돼야 하지만, 정지된 발전기는 재가동에 시간이 소요된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수요 감축이 필요하며, 전력거래소는 지난 1월 규칙 개정을 통해 봄·가을철 경부하 시기 및 특정 휴일에 신뢰성 DR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휴일 DR’은 전력거래소의 수요가 낮은 휴일에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보상을 지급하는 DR 활용 방안이다. 봄(3-5월)과 가을(9-11월) 휴일, 설·추석 연휴 등 전력 수요가 낮은 특정 경부하 시간(10시-17시) 동안 운영된다.
전력거래소는 운영 예비력이 6,500MW(제주 지역의 경우 80MW) 미만이거나 그럴 가능성이 예상될 경우 휴일 DR을 발령하며, 참여 고객에게는 신뢰성 DR과 동일한 방식으로 기본정산금과 의무감축 실적정산금이 지급된다.

그리드위즈 관계자는 “휴일 DR에 등록한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난 2주간 시행된 등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3월 29일부터 개시되는 본격적인 전력거래 시장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리드위즈는 휴일 DR이 정상적으로 시장에 정착할 경우, 안정적인 예비력 확보를 통한 수급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그리드위즈는 단일 수요 자원 관리와 함께 ESS(에너지저장시스템)와 발전 설비를 활용해 보다 신속하고 유연한 수요자원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력망 안정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리드위즈 관계자는 “휴일 DR을 통해 고객들에게 추가적인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긴밀히 협력하며 변화하는 전력 환경 속에서 최적의 수요 자원 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