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크래프톤 성장세…'新 캐시카우' 인조이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4.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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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심즈' 인조이, '폭풍성장'…배틀그라운드 이은 캐시카우로 급부상
계속되는 엔비디아와 협력…전망 밝은 휴머노이드 시장도 '정조준'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장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사진=크래프톤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크래프톤이 신작 게임 '인조이'(inZOI)를 비롯해 휴머노이드 등 신성장동력을 다수 발굴하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배틀그라운드 원툴(one tool·한 가지에만 특화된 것)'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1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게임 '인조이'가 호평을 받으며 얼리 액세스(미리 체험) 출시 일주일 만에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인조이'는 유저가 가상의 삶을 설계하고 살아가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게임으로, 사실적이고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유저가 구성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해 제작된 NPC들은 게임에 더욱 높은 몰입감을 주며 입체감있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래픽 또한 실제같다며 인터넷 방송,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도 "어떻게 이런 것까지 구현했나" 등의 반응이 잇따르기도 했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EA의 '심즈'가 독식하는 시장이었으나, 인조이가 급부상하면서 'K-심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조이는 스팀 인기게임 주간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했으나 현재는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인조이에 힘입어 크래프톤이 '새로운 캐시카우(꾸준한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이나 제품)'를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얼리 액세스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인조이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인조이를 크래프톤의 장기적인 프랜차이즈 IP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크래프톤은 매출의 80% 이상을 '배틀그라운드'가 차지하고 있는 구조였다.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그간의 성과도 대부분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덕이었다. 

하지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와 더불어 인조이의 흥행이 이어진다면 크래프톤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인조이 등 게임뿐 아니라 크래프톤은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AI 분야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크래프톤과 엔비디아는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전반에 대한 협업과 확장 가능성을 심도 있게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이 게임 산업을 넘어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분야로의 확장·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유머노이드시장은 지난해 기준 20억3000만 달러에서 2029년 132억5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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