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비 22% 증가로 수익성 감소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키움증권이 올해 1분기 해외주식 거래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46% 증가한 3억6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55억원과 2356억원으로 3.62%, 3.77% 감소한 것이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6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2억원) 대비 약 81% 증가했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호조를 보이며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도 전분기 대비 12.3% 증가한 영향이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키움증권은 1분기 중 에르코스(키움제6호스팩)와 에스엠씨지(키움제7호스팩)의 스팩 합병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국내 채권 시장에서는 총 4조3600억원 규모의 발행을 대표주관했다.
또 구조화·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수익은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351억원) 대비 증가했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감소는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이 컸다. 1분기 판관비는 1594억원으로, 전년 동기(1303억원) 대비 약 22% 증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소폭 감소한 건 판관비(상품 판매·관리 비용)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