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보틱스, 세계 최초 클린룸 클래스1 협동로봇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 박현우 기자
  • 승인 2025.07.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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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내 최초 협동로봇 출시 후 이차전지·반도체 등 주력 산업 자동화 선도

[인더스트리뉴스 박현우 기자] 2017년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을 선보인 한화로보틱스(대표 정병찬)가 세계 최초로 협동로봇 분야에서 ISO 14644-1 기준 Class1 인증을 획득하며 또다시 이정표를 새로 썼다.

HCR-5W [사진=한화로보틱스]
HCR-5W [사진=한화로보틱스]

Class1 인증은 ‘공기 1㎥당 0.1μm 입자 10개 이하’만 허용되는 가장 엄격한 클린룸 청정도 등급으로 반도체, 제약, 바이오, 정밀제조 등 초청정 산업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 이번 인증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한화로보틱스는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증 소식과 함께 한화로보틱스는 지난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화 전시회 ‘오토매티카(Automatica) 2025’에서 최대 32kg을 들 수 있는 고하중 협동로봇 ‘HCR-32’를 첫 공개했다. 기존 협동로봇이 대응하기 어려웠던 32kg대의 중량 작업 영역으로 자동화 범위를 확장한 것. 태양광 패널이나 배터리 모듈 등 중량 자재 이송, 산업 장비 조립 등 국내 주력 산업 분야 자동화 수요에 직접 대응할 수 있다.

또 작업자 접근 시 로봇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거나 정지하는 3D 비전 기술 비주얼 세이프티(Visual Safety) 기술도 선보이며, 기술적 리더십을 보였다. 비주얼 세이프티는 로봇이 3D 카메라로 사람 및 물체를 감지해 동작과 속도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협동로봇이 작업자를 의식(?)하며 작동해, 보다 안전한 작업환경을 보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라인업 확대, 스마트 기술 융합 등 최근 어느 때보다 활발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를 만나봤다.

한화로보틱스 소개 부탁한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 2023년 10월 한화그룹의 모멘텀 부문에서 분사해 출범한 전문 로봇 기업이다. 협동로봇과 모바일로봇(AGV/AMR)을 중심으로 산업 전반에 다양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7년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 HCR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인공지능, 센서, 소프트웨어 등의 스마트 기술을 융합해 제품과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현재 이차전지, 태양광,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은 물론, 서비스 분야에서도 무인화 및 자동화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솔루션과 핵심기술은?

한화로보틱스는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산업 특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협동로봇 라인업은 HCR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최신 모델인 HCR-14를 포함한 HCR 전라인은 충돌 감지, 쉬운 티치 작업, 사용자 친화적 GUI를 특징으로 한다. 최근에는 ISO Class 1 및 Class 2의 클린룸 인증을 획득해 반도체나 바이오·제약 산업의 초청정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 품질과 안정성으로 제조업 현장뿐만 아니라 고도의 청정환경에서도 인간 작업자와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는 유연한 협동로봇 솔루션을 제공한다.

남미 공작기계·산업자동화 전시 ‘EXPOMAFE 2025’에 참가한 한화로보틱스 부스 [사진=한화로보틱스]
남미 공작기계·산업자동화 전시 ‘EXPOMAFE 2025’에 참가한 한화로보틱스 부스 [사진=한화로보틱스]

모바일 로봇(AGV·AMR) 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현장 환경에 최적화된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위해 다양한 위치 인식 기술(SLAM, 반사기, QR 등)을 도입했다. 단순한 로봇 제조사를 넘어, 토털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초경량·초소형 협동로봇 ‘HCR-5W’를 기반으로 한 용접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또 협동로봇과 이동로봇을 결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작업 현장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모델이다. 또 작업자의 세밀한 동작을 실시간에 가깝게 추적하는 ‘모션 트래킹’ 기술도 자체 개발했는데, 기존에 자동화하기 어려웠던 작업의 정밀도를 크게 향상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강점, 경쟁력을 꼽는다면?

한화로보틱스는 협동로봇과 모바일 로봇을 모두 자체 설계·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 내재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IP66, 클린룸(Class 1), NSF 등 글로벌 인증을 갖춘 제품을 통해 다양한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협동로봇으로 클린룸 클래스1 인증을 받은 것은 세계 최초다. 클린룸 클래스1 인증을 받은 협동로봇은 오염 입자에 민감한 첨단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다. 반도체와 정밀 광학, 제약 등 고청정 작업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을 예로 들 수 있다.

32kg을 들 수 있는 협동로봇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

HCR-32의 32kg 하중 능력은 기존 협동로봇이 대응하기 어려웠던 중량 작업 영역으로 자동화 범위를 확장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태양광 패널이나 배터리 모듈 등 중량 자재 이송, 산업 장비 조립 등 고하중 작업이 필요한 산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어 이차전지, 태양광 등 주력 산업 분야의 자동화 수요에 직접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특히 3D 비전 기술인 ‘비주얼 세이프티’가 적용돼 작업자가 접근했을 때 로봇이 느리게 움직이거나 정지하도록 해 무거운 하중을 다루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요구에 최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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