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들어간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2.50% 동결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7.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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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가계대출 누적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해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한국은행이 10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누적에 따른 금융불안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된 결정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 결정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숨고르기’ 차원에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 그대로 금통위는 이날 연 2.50% 금리에 변화를 가하지 않았다.

최근 수개월간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5월에 이어 연속으로 금리를 낮추면 가계대출 증가·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금통위원들이 감안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43% 뛰어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바 있다.

금통위는 다음 달 회의까지 새 가계대출 관리 방안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효과, 이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추가경정예산 집행 상황 등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내수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고 미국 관세 충격도 더 강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집값과 가계대출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경기 부양을 위해 한은이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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