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정책은 올바른 방향"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열린 통화정책 방향 결정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와 집값 상승을 고려해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0일 한은은 금통위 회의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 경제는 당분간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무역 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면서도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동결 취지를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 금리 동결은)금통위원 전원일치로 결정됐다”고 설명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과감한 가계부채 관리 정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선 올바른 정책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증가 억제를 위해 6억원이 넘는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는 내용의 대출 규제를 발표했다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업계에서는 연내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이 예정보다 규모가 커졌지만 경기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창용 총재는 이에 대해 “안정된 물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기준 금리의 인하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32조원 규모 2차 추경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회의는 8월, 10월, 11월 세 차례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