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부동산을 제치다!'…주식, 25년만에 재테크 수단 1위 차지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7.18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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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재테크 순위, 주식 31%·부동산 23%(주택 14%·땅 9%)
20대 가상자산, 30대 부동산, 40~50대 주식, 60~70대 예적금
2000년 이후 재테크 부동의 1위였던 부동산, 주식 앞에 무릎 꿇다
코스피가 28.90p(0.90%) 내린 3186.38에 장을 마감한 지난 16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코스피가 28.90p(0.90%) 내린 3186.38에 장을 마감한 지난 16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식으로 주식이 부동산을 따돌리고 처음으로 왕좌에 올랐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부동산 투자가 줄곧 유리하다고 여겨져왔으나, 25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이 '만년 1위' 부동산을 누르고 1위에 오른 셈이다. 

한국갤럽은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리한 재테크 방법'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1%가 '주식'을 꼽았다고 18일 빍혔다.

부동산은 23%로 2위로 밀려 추격자 신세가 됐으며, 적금·예금이 20%,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9%로 집계됐다. 펀드와 금, 채권은 각각 2%, 2%, 1%였다.

주식 선호도는 2023년 7월 실시한 직전 조사 때에는 14%였지만, 2년 만에 무려 17%포인트(p)나 껑충 뛰어 30%대에 올라섰다. 

가상자산 선호도도 같은 기간 2%에서 9%로 수직상승했다. 다만 부동산 선호도는 39%에서 23%로 16%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주택에 대한 선호도는 2년 전(21%)보다 7%p 하락한 14%, 땅·토지 선호도는 9%p 낮아진 9%로 집계됐다.

주식 선호도는 2019년까지 10%를 밑돌다가 코스피지수가 3000을 넘은 2021년들어 20%대에 진입했다. 이후 주식시장이 부진하며 10%대 초반으로 낮아졌다가 이번에 30%를 넘어서는 신장세를 보인 것이다.

부동산은 2000년 이후 25년간 재테크 방식 선호도 1위를 고수했지만 이번에 주식에 처음으로 밀려 왕좌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예적금 선호도는 2000년 첫 조사 때에는 74%를 기록했다가 2021년에는 1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한국갤럽측은 "가계 자산의 부동산 쏠림 완화와 자본시장 활성화, 이른바 '부동산 대신 주식'을 표방하는 현 정부 경제 정책 기조에 따른 변화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주식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다만 60대·70대는 예적금을 가장 선호했다. 

40대와 50대에서는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각각 41%, 42%로 두드러졌다. 20대(18~29세)와 30대에서도 주식 선호도가 각각 30%, 36%로 부동산 선호도(20대 24%, 30대 35%)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응답률은 12.7%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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